음원료 외에 계약 관련 제반 법률 관계 전면 검토…사실상 계약 해지 수순
이승기 측 법률대리인은 24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이승기 씨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활동해 왔고, 연예 활동 및 정산과 관련해서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왔다. 그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음원료에 대해 어떤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고, 최근에야 후크엔터테인먼트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을 인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승기 씨가 수차례 정산 내역을 요구했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했다"고 짚었다.
법률대리인은 이어 "이 과정에서 이승기 씨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했는데,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승기 씨는 음원료 정산 외에도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 이승기 씨 사이의 제반 법률관계에 대해서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에정"이라며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 몇 건의 내용증명을 통해 이승기 씨 연예활동 전반에서의 매출 및 정산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승기는 지난 11월 15일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음원 수익 정산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 후 후크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으로 활동해 온 18년 동안 발매한 모든 음원 수익을 단 한 푼도 정산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지난 21일 공식입장을 내고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현재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 번 양해 부탁 드린다. 추후 후크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승기의 내용증명을 받은 권 대표가 임직원이 모인 자리에서 "내이름과 나머지 인생을 걸고 (이승기를) 죽여버릴 것"이라는 협박성 발언을 한 사실이 추가 폭로돼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승기 역시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이 수익 미정산에 대해 납득할 만한 이유나 근거가 대지 못할 경우 계약 해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 간 분쟁은 결국 법정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하는 이승기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이승기씨의 법률대리인입니다.
먼저 이승기씨와 소속사 간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 드리며, 최근 보도된 음원료 미정산 건에 대하여 이승기씨를 대신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이미 보도된 것과 같이, 이승기씨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15일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음원료 미정산과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하여, 이승기씨가 참여한 모든 앨범의 유통으로 인한 수익 내역을 공개하고 이에 기초하여 미지급된 음원료를 정산하여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승기씨는 데뷔 이후 18년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활동하여 왔고, 연예활동 및 정산과 관련하여서는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왔습니다. 그 동안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음원료에 대하여 어떠한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원료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었고, 최근에야 후크엔터테인먼트 직원이 잘못 발송한 문자를 보고 음원료 수익 발생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이승기씨가 수 차례 정산내역을 요구하였으나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라는 등의 여러 거짓된 핑계를 대며 내역의 제공을 회피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승기씨는 소속사 대표 등으로부터 입에 담기 어려울 정도의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언사를 전해듣기도 하였는데, 이에 단순히 음원료 정산의 문제를 떠나 오랜 기간 연을 맺어오며 가족처럼 의지해왔던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의 신뢰관계가 지속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고민 끝에 법률대리인을 통해 내용증명을 발송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승기씨는 음원료 정산 외에도 후크엔터테인먼트 및 권진영 대표와 이승기씨 사이의 제반 법률관계에 대하여도 면밀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이에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에 몇 건의 내용증명을 통하여 이승기씨 연예활동 전반에서의 매출 및 정산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하였으며,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성실한 회신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 사안과 관련하여 이승기씨를 응원하여 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승기씨는 향후 활동중인 작품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본 사안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명확한 사실관계 검토 이후 별도로 입장을 전하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법무법인(유한) 태평양/법무법인 최선 드림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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