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우루과이를 만난 첫 경기였다. 우루과이는 부상 여파가 있는 로날드 아라우호를 제외하면 그들이 자랑하는 루이스 수아레즈, 페데리코 발데르데,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얼굴을 내비쳤다. 아라우호의 빈 자리에는 베테랑 디에고 고딘이 나왔으며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우려를 샀던 손흥민이 선발로 나왔다. 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김진수도 회복 기간을 거쳐 선발로 돌아왔다. 최전방은 황의조가 지키는 가운데 미드필드에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이 출전했다. 수비에는 김진수와 함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나섰다. 부상으로 황희찬이 빠진 자리에는 나상호가 나섰다.
열세가 예상됐던 대표팀은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세트피스 상황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되려 결정적인 찬스를 상대 문전에서 맞기도 했으나 황의조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전에도 대등한 경기는 지속됐다. 수세에 몰린 우루과이는 선발로 나섰던 공격수 수아레즈를 카바니로 바꿨다. 노쇠화가 진행된 수아레즈는 별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부터 활발한 활동량으로 에너지 레벨이 떨어진 한국도 교체카드를 활용했다. 나상호, 황의조, 이재성을 빼고 이강인, 조규성, 손준호를 투입했다. 최근 1년 새 이강인의 첫 A매치 출전이었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색다른 강점으로 우루과이를 공략했다. 조규성은 강한 피지컬과 활동량을 선보였고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에게 주도권을 내주는 시간도 있었으나 결국 골은 허용하지 않았다. 공방전이 지속된 끝에 0-0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대표팀은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2차전은 가나와의 일전이다. 오는 28일 저녁 우루과이전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