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에서 7년째 순무 농사를 짓는 유선춘, 이명자 부부. 감나무에서 바로 딴 홍시를 맛보고 동네 산책만 나서도 마치 소풍 온 듯한 기분을 느끼며 시골살이의 로망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
선춘 씨에게 닥친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돌아오게 된 고향이지만 시골에서 느끼는 여유와 만족감은 도시에서의 팍팍한 삶과 비교할 수 없다. 매일 사람들로 북적이는 부부의 집은 명자 씨의 손맛으로 상다리 휘어지는 음식 향연이 펼쳐지며 늦은 밤까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좋은 건 건강만 하다면 정년이 없는 직업, 농사를 짓는다는 것. 직접 농사지은 순무로 김치를 만들어 팔던 부부에게 올해 3000통이라는 주문이 들어오며 부부의 설렘은 더욱 커졌다.
그런데 행복을 만끽하던 일상에 갑자기 위기가 찾아왔다. 명자 씨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 환절기 몸살인 줄만 알았는데 당뇨가 심해졌다는 진단에 전에 없이 기운이 빠진 명자 씨. 늘 밝기만 하던 아내를 보는 선춘 씨 마음이 좋지 않다.
과연 명자 씨는 건강을 되찾고 다시 로망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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