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처 불분명한 문자 즉시 삭제해야”
제주경찰청은 29일 해외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발신 번호를 조작한 혐의(사기)로 A 씨(27)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의 제의를 받고 지난달부터 자신의 차량에 휴대전화 5대와 유심칩 26개를 싣고 다니면서 해외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국내 기지국을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전화, 문자 발송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해외에서 걸려 온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되는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주기도 했다.
그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온라인 게임을 통해 알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달 중순 쯤 발생한 보이스피싱 범행에 이용된 휴대전화 발신지를 5일간 추적한 끝에 변작 중계기를 운영 중이던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사건은 국내 전화번호로 발신된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는 즉시 삭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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