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오늘부터 남해 항공로 300km 복선화
제주-부산 간 남해 항공로(A586)는 단선 항공로에서 마주 보는 항공기 간 고도를 분리해 교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증가하는 교통량 처리를 위해 안전과 효율성 면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특히 연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고도(약 2만 9000피트~4만 피트)로 지속 상승해야 하나, 반대 방향 항공기와 분리를 위해 중간에 수평 비행해서 경제성이 저하되기도 했다.
복선화를 통해 제주 방향과 부산 방향으로 각각 분리 운영해서 반대 방향 항공기의 상승·강하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항공기 간 근접 가능성을 차단해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원활한 항공교통 흐름으로 항공기 운항의 정시성도 확보하게 됐다.
이번 항공로 복선화를 통해 연간 8800톤(88억 원) 연료가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배출이 2만 8000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 신호를 이용하는 항공로 설계(PBN, 성능기반항행)로 지상 항행시설 설치비 약 120억 원과 연간 운영비 약 50억 원 등의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제주-부산, 제주-대구 노선 등 국내선뿐 아니라, 대구·부산에서 태국·싱가포르·필리핀 등 동남아를 연결하는 국제선도 정시성 향상 및 지상 지연 감소 등 효과가 예상된다.
복선화를 위해 국토부는 항공로에 인접한 군 사용 공역 조정을 위해 국방부와 긴밀히 협의했다. 항공로와 연결되는 제주·김해·사천·여수공항의 출발·도착 비행 절차도 변경했다. 이번에 변경되는 △항공로 구조 △공항별 비행 절차 △인접 공역 내용 등은 항공정보간행물을 통해 10월 20일 국제고시를 했다. 11월 11일에는 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항공로 변경에 따른 운항환경 변화 상황을 설명하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하동수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공역과 항공로 혼잡을 완화하겠다”며 “항공기가 안전하면서도 경제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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