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5000억 원 투자 유치 테이블 개최…미국·영국 대사 만나 경제협력 당부
김동연 경기지사는 11월 24일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한국에 총 2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인 5개 미래 성장 혁신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초청, 투자 유치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A 사는 세계 최대 수소 생산업체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그린수소를 수입해 한국과 아시아에 공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고, 코로나19 백신 유통으로 잘 알려진 B 사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 계획을 가지고 있다.
C 사는 플라스틱 물질의 재활용률을 94%까지 높이는 독보적 기술 차별성을 가진 저탄소 재생 플라스틱 생산 기업이다. D 사는 세계적인 첨단 반도체 장비 생산업체로 현재 경기도와 투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반도체 장비 재정비(리퍼비시) 세계 1위 기업인 E 사는 현재 국내 공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 5개사가 추진 중인 투자 규모를 모두 합치면 2조 5000억 원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투자가 모두 실현될 경우 경기도는 물론 국내 경제 발전과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투자 실현 시 신규 고용은 직접 930명, 고용계수 산출 시 493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도의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정책에 일관성,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시장과의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도가 최대한 노력하고 소통해서 기업 활동을 돕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오늘 오신 분들이 수소, 반도체, 탄소 저감 등 미래 도전 과제에 대한 업종에 계시기 때문에 경기도가 다른 어떤 지방정부나 심지어는 중앙정부보다 적극적으로 규제나 제약을 선제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1월 30일 오전에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오후에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와도 만났다. 김 지사는 필립 골드버그 대사에게 “경기도에 방문하신 김에 가치동맹을 뛰어넘는, 일종의 혁신동맹을 같이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혁신동맹이란 혁신경제에 대한 협력관계를 의미한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한미 양국은 과학기술이나 혁신에 있어서 전 세계를 이끄는 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손을 함께 맞잡고 힘을 합칠 때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고 김 지사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관련 기업들이 경기도에 많다. 우리 기업들이 적응할 수 있는 기간 허용을 포함한 여러 가지 협력 역할을 해주시기 부탁한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의 초청을 받은 자리에선 “경기도는 전 세계 반도체, 정보기술(IT), 자동차 업계의 선두 주자다. 대한민국 연구개발 전문가의 3분의 1이 있는 곳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자동차 등 최근 부상 중인 산업의 첨단을 달리고 있다”며 “기후변화와 경제 분야를 중점적으로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기서도 화두는 경제였다.
앞서 김 지사는 경기도 세일즈를 위해 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성장산업국을 만든 것인데 산업별로 반도체 산업과, 바이오 산업과, AI 빅데이터과, 첨단 모빌리티과를 배속해 각 산업 분야에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케 했다. 또한 미래성장 산업국장은 기존 공무원 관성을 깨기 위해 개방직으로 민간에서 뽑았다.
앞으로 경기도는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의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부단히 노력하겠다.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꾸는 시도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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