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들이 모여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의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환승연애'. 시즌 1에 이어 올가을 방영된 시즌 2는 영화관을 대관해 최종화를 상영하는 행사를 열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최종화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만나러 갔다. 관람객들은 출연자들의 감정과 서사에 몰입하며 즐기고 있었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짝'을 비롯해 TV-OTT 통합 화제성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나는 솔로' 제작자 남규홍 PD를 만났다. 그는 비혼주의 사회에서 일반인이 출연하는 짝 찾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남규홍 PD는 모든 세대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요인으로 출연자들의 농축된 감정 교류를 꼽았다. 미혼남녀들은 본인에 대입해 보기도 하고 부모 세대들은 자식들의 결혼상대자를 투영해보며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꼽았다.
한국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TOP10에 진입한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의 김재원 PD 또한 만나 보았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한국형 연애 리얼리티 연출자는 이러한 우리 사회의 역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재원 PD는 실제로 감정을 소모하지 않고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연애하는 모습을 보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것을 인기 요인으로 보았다.
이동민 씨는 4년 전 비연애, 비혼을 선언하며 비혼식을 올렸다. 청첩장까지 만들어 사람들을 초대했다. 요즘은 각종 피규어 수집과 영화 감상, 유기견 돌봄 봉사활동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대 교사인 강힘찬 씨도 수 차례 유튜브와 TV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비연애주의, 비혼주의를 선언했다. 한번도 연애한 적이 없는 그에게 주변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보기라도 하라고 하곤 했다.
그리고 그는 생애 첫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 힘찬 씨는 소개팅을 마치고 나와 제작진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두 사람이 결혼은 커녕 연애조차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뭘까.
결혼하는 커플은 점점 줄어드는데 연애 컨설팅 업계는 호황이다. '시사직격'이 만난 결혼정보회사 'ㄷ' 대표는 지난해 매출이 그 전 해에 비해 3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다시 시작된 단체 미팅 행사도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데이팅 앱 'ㄱ' 업체도 마찬가지로 크게 성장했다. 2021년 매출이 2020년보다 60%나 늘면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연애 관련 각종 사연에 조언해주는 SNS 채널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비혼주의를 선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사회와 연애, 결혼 관련 비즈니스에 값을 지불하는 사람들, 이런 역설적 상황이 생길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본다.
우리 사회는 연애, 결혼 그리고 출산을 패키지 상품처럼 하나로 묶어 취급했다. 제작진이 만난 10대 청소년들도, 20, 30대 비혼주의자들도 과거와 같은 결혼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지금 시대의 연애와 결혼은 어떻게 다가갈 수 있을까. 행복한성문화연구소의 배정원 소장이 강의하는 '성과 문화' 수업에서 과제로 데이트를 하는 학생들을 따라가 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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