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이 지난 지금도 수정 씨(가명)는 그 통화를 잊을 수 없다. 새언니 정 아무개 씨(가명)의 다급한 목소리로 전해 들은 소식은 오빠 민수 씨(가명)의 죽음을 알리는 것이었다. 민수 씨가 계단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항아리에 부딪혔고 깨진 파편에 찔리고 베여 사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죽은 민수 씨의 몸은 날카로운 것으로 찔리고 베인 상처로 가득했다. 그런데 경찰이 체포한 살인 용의자가 바로 민수 씨의 아들 윤재(가명)였다. 오랜 기간 지속된 가정 폭력에 참지 못하고 우발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아들.
하지만 민수 씨의 가족들은 이 말을 믿을 수가 없다고 한다. 평소에 아이들을 끔찍이 아꼈고 윤재 역시 아버지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는 것. 이제 갓 열여섯 어린 조카가 혼자 벌였다고 하기엔 너무나 참혹한 사건이기에 의심을 품던 수정 씨. 그런데 집 근처에 설치된 CCTV에서 놀라운 진실이 밝혀졌다.
윤재와 함께 아내의 시신을 유기하던 사람은 바로 죽은 민수 씨의 아내였던 것. 게다가 핸드폰 포렌식 작업으로 확인된 두 사람의 공모 정황은 더 놀라웠다. 아내 정 씨가 윤재에게 문자로 '아빠를 죽이자'며 살인을 제안했고 다음 날 두 사람이 함께 민수 씨를 살해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살해당한 민수 씨. 두 사람의 주장대로 민수 씨는 가정 폭력을 일삼는 남편이자 아빠였을까. 아니면 모자가 아직 감추고 있는 진실이 더 남아 있는 걸까. 민수 씨 가족이 어떻게 비극을 맞았는지 파헤쳐 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친절했던 한의원 원장님의 두 얼굴을 파헤쳐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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