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난사고 발생 위험과 유형이 다양해지며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동병원이 연이은 지역 재난훈련 참여로 우수한 대응능력과 응급의료서비스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대동병원은 지난 2019년 부산광역시로부터 동래구·금정구·북구·연제구 등 통합 권역에서 유일한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받아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전문 진료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올해 재지정 평가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하고 2023년부터 3년간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2020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국가 방사선비상진료기관으로 지정돼 피폭환자에 대한 의료대응을 위한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와 전국 권역별 의료기관으로 구성된 국가방사선비상진료체계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 31개 병원이 지정된 방사선비상진료기관은 방사능누출사고 등으로 피폭환자가 발생하면 현장응급진료, 피폭환자 병원이송·치료 등 역할을 담당한다.
대동병원은 지난달 23일부터 강서체육공원을 중심으로 1박 2일간 진행된 민·관·군·경 통합 ‘2022 고리 방사능 방재 연합 훈련’에 참여했으며, 11월 30일은 울산지역에서 진행된 ‘2022년 새울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에도 비상진료팀을 파견했다.
특히 올해 실시된 세 번의 대규모 훈련에 모두 참가한 대동병원은 방사능 사고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대응텐트 설치 및 해체 △사상자 분류 및 응급처치 △비상진료소 설치 및 환자 제염·처치·후송 △대응활동 종료 후 철수 및 대응요원 피폭검사 절차 확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재난 대응 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했다.
앞선 11월 18일에는 부산광역시 사직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2년 재난현장 구급대응훈련에 응급의료지원팀을 파견해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대응훈련에 적극 나선바 있다.
동래소방서 주관으로 진행된 훈련에서는 체육관 내 관중석 일부붕괴로 다수사상자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구급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대동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 의료진과 구급차량 등 재난의료팀(DMAT)을 가동하여 환자의 상태에 따른 중증도 분류와 응급처치 및 우선순위에 따른 이송 인계 등의 훈련을 수행했다.
코로나19 이후 개최된 4년 만의 최대 육해공 대피 훈련으로 새울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를 가정해 진행된 새울원전 방사능방재 합동훈련에 참여한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배병관 과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은 “대형 재난사고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갑자기 찾아올 수 있어 무엇보다 평상시 철저하게 대비하고 훈련을 통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훈련이 고되긴 했지만 지역주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야 하는 의료기관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추워서 담 걸린 줄 알았는데...엉뚱한 이것 때문"
정보기술(IT) 업체에서 개발자로 근무 중인 A씨(36세,남)는 얼마 전 강추위 속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의 길거리 응원에 참여한 이후 어깨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영하의 날씨에서 2시간 넘게 응원한 탓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좀처럼 호전되지 않자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았다. 진료결과 A 씨는 추위가 아닌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업무 특성으로 인해 어깨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 받고 물리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전국이 영하권으로 접어들어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등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었다. 추운 겨울철은 실외 활동이 줄고 한정적인 실내 활동으로 신체 활동량이 자연스럽게 줄게 되는데 이때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VDT(Visual Display Terminal Syndrome) 증후군이다.
VDT증후군이란 장시간 스마트폰, 컴퓨터, 모바일 디바이스와 같은 전자 기기를 사용해 어깨나 목 통증, 눈의 피로 등 여러 가지 신체적 증상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근통, 근막통증증후군을 들 수 있다.
흔히 담에 걸렸다고 말하는 증상으로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주로 근육을 과하게 사용한 경우, 잘못된 자세나 움직임을 반복한 경우, 근육 외상, 근골격계 질환 등으로 나타난다.
여러 원인으로 신경근 접합부에 근육 수축을 유도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텔콜린 분비량이 많아져서 근육이 수축하거나 주변 혈관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게 된다. 이때 산소나 영양을 근육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근육이나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투명하고 얇은 막인 근막 부위에 통증이나 운동 제한 등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근육 부위가 묵직하거나 쑤시는 경우며, 해당 부위를 눌리면 아프거나 저린 느낌 등이 느껴지기도 한다. 목 주변 근육인 경우 어지럼증, 두통, 이명, 눈 주위 통증이 동반할 수 있으며 어깨 근육인 경우 팔이나 손이 저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엉덩이나 허리 근육인 경우 엉덩이나 다리가 저린 느낌을 받는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이지민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우리 일상에서 전자 기기는 빼놓고 볼 수 없는 시대가 온 만큼 이와 관련된 여러 질환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평소에도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지만 추운 겨울철에는 사용량이 급증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므로 올바른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육이 경직된 것을 느낀다면 해당 근육을 스트레칭을 통해 이완시켜 경직을 풀어주거나 약 10초 동안 지그시 눌리는 등 마사지를 하도록 한다.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실시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의료진 판단에 따라 근육 이완제, 소염진통제 등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는 잘못된 자세나 근육 사용법을 교정해야 하는 것으로 전자 기기는 50분마다 10분씩 휴식시간을 가지도록 하며 고개를 너무 숙이지 않고 시선은 정면을 향하도록 하며 화면과 거리가 최소한 40cm 이상 거리를 두는 등 올바른 자세로 사용해야 한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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