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학가.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을 위한 각양각색의 식당들이 즐비한 가운데 사장님의 이름을 내건 빨간색 간판이 눈에 띈다.
낡고 오래된 외관이 왠지 모를 익숙함을 풍기는데 꼭 어릴 적 초등학교 앞에 있었던 떡볶이 가게 같은 곳이다. 올해로 떡볶이 장사만 29년째라는 이정희(68) 사장님은 일흔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도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를 지키고 있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장님의 뚝심과 소신으로 단골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가게. 직접 만든 특제 소스로 버무린 떡볶이는 오랜 세월 한결같은 맛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단골손님들과 함께 세월을 흘려보내고 또 세월을 되돌아본다는 사장님. 그녀의 떡볶이에는 과연 어떤 추억들이 스며들어 있을지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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