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연구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방안 비교분석
- 대구경북연구원, 이전 신축은 '선택 아닌 필수'
[일요신문] "'현재의 개선'이 아닌 '미래를 향한 지향'이 필요하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이같이 평가하며 '확장재건축'보다 '이전 신축'에 무게를 실었다.
대구시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사)한국원가공학회 계약관리연구원을 통해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시 발생하는 추정 사업비를 분석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올해 기준 팔달지구, 대평지구, 구라지구의 토지매입비·부지조성비·순건축비·기반정비·설계비 등 부대비·폐수처리시설비(추가)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팔달지구는 5419억 5700만원, 대평지구는 3699억 3000만원, 구라지구는 5130억 240만원으로 추정됐다.
시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현 도매시장의 비효율적인 시설 배치를 재조정하기 위해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것.
단적인 예로 서울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의 경우 총 사업비가 1조 가까이 들었다. 최초 계획보다 2배가 넘는 추가 비용이 든 것인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확장재건축 분석 자료에서도 경제성이 없다고 결론낸 바 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확장재건축' 할 경우 추가 비용은 당연히 늘고, 장기적 사업임에 따라 시장 운영에도 제약이 걸린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확장재건축'보다 '이전 신축'이 더 미래 설계적이라는 입장도 내놨다.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유통시스템을 도입해야 대형유통업체·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매천동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역시 시설 노후화가 한 몫 했다. 한마디로 재난 발생을 줄이고, 고효율의 시설 배치, 미래유통시스템 도입을 통한 대형유통업체 등에 대한 대항력을 키우기 위해 '이전신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대구경북연구원 관계자는 "도매시장의 시설현대화를 위해 '현재의 개선'이 아닌 '미래를 향한 지향'이 필요하다"며 "현 부지에서 효율적인 물류 기반 조성은 한계가 있고, 미래 선진 유통시스템 도입을 통한 경쟁력, 그리고 재난 발생 방지를 위해서도 이전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는 이해당사자 간의 의견 충돌로 수십년째 답보 상태다. 2007년부터 총 3차례에 걸친 연구용역의 결과는 '이전 신축이 가장 타당하다'였다. 이후 유통종사자들의 합의로 '확장재건축'으로 기울어졌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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