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을 일으킨 팀이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벨기에와 캐나다를 밀어내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토너먼트에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차례로 승리했다. 아프리카 국가의 월드컵 4강 진출은 모로코가 처음이다.
그칠 줄 모르던 모로코의 기세는 프랑스 앞에 멈췄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모로코를 상대로 자신들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첫 골은 전반 5분만에 터졌다. 수비진에서 최전방에 있던 앙투안 그리즈만을 향한 패스가 들어갔고 이것이 모로코 수비를 흔들었다. 혼전 상황에서 공이 좌측면으로 흘렀고 테오 에르난데스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모로코의 대회 두 번째 실점이었다.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게 골을 내준 이후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이어 각축이 벌어지던 경기는 프랑스의 추가골이 나오며 마무리됐다. 후반 34분 킬리앙 음바페의 슈팅이 굴절되자 랜달 콜로 무아니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 골을 만들었다.
결승전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대진이 성사됐다. 그간 세계 축구계 넘버원으로 군림해온 리오넬 메시와 차기를 넘보는 음바페의 만남에 많은 시선이 쏠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