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우리 정부의 기본적인 방침은 본인이 치료를 받고 싶어하고 의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돕는 것”이라며 “경비 문제 등으로 치료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등의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고등학생의 극단적 선택이 이태원 참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일찍 해산하면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단정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이태원 참사를 겪은 10대 고등학생 A 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A 군은 참사 당시 가장 친한 친구 두 명과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홀로 살아남았다.
A 군의 어머니는 지난 14일 M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심리 상담 지원에 대해 “1회 15분~20분 정도의 진료를 5번 정도 받았다”며 “심리 상담이 깊게 이뤄졌다면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총리실은 간담회 이후 입장문을 통해 “한 총리는 이 사건 발생 직후 관련 내용을 소상하게 보고받고 안타까움을 표했다”며 “다른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상담치료 등 가능한 지원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