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시각 깊은 산속에서 제작진을 찾은 남자의 범죄 자백은 충격적이었다. 지난 2018년 상진 씨(가명)의 고의 교통사고로 보험사는 1300만 원의 보험료를 지급했다.
그가 벌인 고의 교통사고만 무려 3건. 마지막 사고는 경찰조사 후 검찰에까지 넘겨졌지만 끝내 증거불충분으로 묻히고 말았단다.
3건의 범죄는 그가 혼자 저지른 게 아니었다. 모든 범죄는 '그분'에 의해 설계되고 실행되었다는 것. '그분'은 사고 전 차량의 블랙박스 칩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산속 도로를 범행 장소로 선택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했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더 놀라운 사실은 상진 씨가 '그분'을 위해 저지른 불법 행위가 고의 교통사고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범죄의 배후 '그분'은 상진 씨가 지난 4월까지 일했던 치과의 병원장이었다. 13년 전 친형을 통해 알게 된 원장은 처음에는 부모님의 임플란트를 무료로 해주는 등 가족에게는 은인이었다고 한다.
쉬고 있던 상진 씨에게는 치과의 일을 맡기고 자동차까지 내주며 호의를 베풀었다고 한다. 가족보다 더 큰 존재 '큰큰형'으로 불렸던 병원장은 상진 씨에게 구세주 같은 존재였다.
원장의 출퇴근길 운전, 치과의 물품 구매에 세금 신고까지 여러 일을 하며 치과의 실장으로 통한 상진 씨.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장의 사적인 요구는 점점 선을 넘어섰다. 원장 어머니의 시중들기, 전 여자 친구 미행 지시는 물론 급기야 목숨을 건 불법 교통사고까지.
그런데 지난 10년이 넘도록 월급을 받은 적이 없다는 상진 씨. 월급도 퇴직금도 없이 원장의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놀라운 이유를 밝힌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아침이면 아이들에게 빵과 요구르트를 나눠주는 '빵식이 아저씨' 김쌍식 씨의 부드럽고 따뜻한 인생 이야기를 공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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