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사무용품 가운데 하나인 스테이플러가 근사한 예술작품으로 변신했다. 그저 딱딱하게만 느껴지는 스테이플러 심을 벽에 박아서 벽화로 탄생시킨 것.
프랑스의 예술가인 밥티스트 드봄부르의 ‘아그라베’ 시리즈가 바로 그것이다. 일단 그의 작품은 멀리서 한 번, 그리고 가까이서 다시 한 번 감상해야 제 맛이다. 멀리서 보면 그 규모에 한 번 놀라고, 가까이서 보면 빽빽이 박혀 있는 스테이플러 심에 두 번 놀라기 때문이다.
한 작품당 40만~50만 개의 심이 사용되며, 가장 최근에 완성한 ‘아그라베 III’에는 약 50만 개의 심과 함께 총 340 시간이 소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