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평, 안율, 황영웅 등 임영웅과 직간적 연관 출연진들도 화제 양산해
그렇지만 ‘불타는 트롯맨’은 첫 방송으로 동시간대 전 채널 시청률 1위, 화요일 예능 전체 1위 자리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MBN 프로그램 첫 방송 가운데 사상 최고의 시청률이기도 하다. 원래 화요일 최강자이던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는 4.0%에 그쳤는데 전주 6.7%에 비하면 하락폭이 상당하다. 이틀 뒤인 22일 방송되는 TV조선 ‘미스터트롯2’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기록하느냐가 관건이 되겠지만 ‘불타는 트롯맨’과 MBN 입장에선 분명 순조로운 출발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편집’이다. 한창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당시에는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이미 모든 출연자의 무대를 본 제작진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우승권에 가까워 보이는 출연자를 돋보이게 편집하기 마련이며, 화제성이 두드러지는 출연자를 부각해서 편집을 하기 때문이다.
‘불타는 트롯맨’ 1회에서 제작진이 가장 편집에 중점을 둔 출연자는 누구였을까. 방송 관계자들은 이날 방송에서 무대를 보여주지 않은 손태진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손태진은 JTBC ‘팬텀 싱어’ 초대 우승자 ‘포르테 디 콰르토’ 멤버로 이미 유명 연예인이다. 오히려 관심은 그가 누군지가 아닌, 그가 왜 출연했는지에 집중됐다. 이에 손태진은 “알고 보면 트롯의 피가 흐른다”며 자신의 이모할머니가 심수봉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의 무대가 시작되려는 순간 1회 방송이 마무리됐다. 말 그래도 엔딩컷이다.
이처럼 엔딩첫으로 화제가 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다. 바로 송가인이 그 주인공으로 ‘미스트롯1’ 2회 엔딩으로 송가인의 무대가 ‘한 소절’만 등장했다. 그럼에도 송가인은 바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각종 SNS 채널을 통해 공개된 송가인 영상이 무려 71만 뷰를 돌파했다. 송가인이 본격 등장한 3회부터 ‘미스트롯1’ 시청률도 급상승했다. 방송가에서는 서혜진 PD가 당시의 송가인 엔딩컷 효과를 손태진에게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손태진처럼 트롯 DNA의 소유자로 눈길을 끈 출연자는 더 있다. 재야의 고수가 모인 6조에 속한 이승환이다. 이승환은 ‘진또배기’ 원곡자 이성우의 아들로 첫 무대에서도 아버지의 ‘진또배기’를 불러 올인을 받았다. 사실 요즘 세대에게 ‘진또배기’는 이찬원 버전이 더 유명하다. 그런데 원조의 아들인 이승환이 이찬원 버전이 아닌 아버지 이성우 버전에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더해내 박수갈채를 받았다.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의 공통 과제는 ‘제2의 임영웅 찾기’다. 어느 프로그램이건 ‘제2의 임영웅’이란 호칭에 어울릴 만한 출연자가 등장한다면 프로그램의 성공이 사실상 보장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쉽지 않은 과제이기도 하다.
‘불타는 트롯맨’ 첫 회에도 임영웅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된 출연자 3명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임영웅과 노래 연습을 함께 했다는 출연자 이하평이 눈길을 끈다. 이날 무대에서는 촉촉한 감성으로 나예원의 ‘가슴은 알죠’를 불렀는데 ‘12 버튼’만 받아 예비 합격자가 됐다. 자칫 탈락할 수도 있는 위기였지만 7조 ‘예비합격자’ 가운데 이하평이 ‘국민 대표단’의 선택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두 번째는 트롯 샛별들이 모인 5조의 ‘리틀 임영웅’ 안율이다. 안율은 아예 노래도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선곡했는데 편안한 중저음 보이스가 독보였다. 안율은 노래 실력만큼이나 외모도 화제가 됐는데 ‘강동원 닮은꼴’로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끈 부분은 바로 5조의 파괴력이다. 2010년생인 안율을 비롯해 구성진 표현력과 탁 트인 발성을 선보인 홍성원과 동굴 보이스로 정통 트롯의 맛을 제대로 살린 박정서까지 세 명이 3연속 올인을 성공시켰다.
세 번째 임영웅 관련 출연진은 사실 임영웅과의 별다른 접점이 없다. 다만 본명이 황영웅으로 임영웅과 이름이 같다. 오히려 이름이 임영웅과 같다는 부분이 신경 쓰여 예명을 사용해야 되나 고민이 많았다는 황영웅은 “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인 만큼 본명으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영웅은 이날 무대에서 진미령의 ‘미운 사랑’을 선보여 심사위원단의 극찬을 끌어내며 올인을 받았다. 심지어 설운도가 “곡을 주고 싶다”는 극찬을 건넸을 정도다.
이 외에도 진성의 ‘못난 놈’을 부른 공훈, 남진의 ‘그대여 변치마오’를 부른 김중연, 송대관의 ‘차표 한 장’을 부른 박민수, 현진우의 ‘나의 영토’를 부른 신명근, 영탁의 ‘한량가’를 부른 조주한, 설운도의 ‘사랑이 이런 건가요’를 부른 에녹 등도 올인을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또한 하수영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른 장동열은 12버튼을 받아 예비합격자가 됐는데 ‘국민 대표단’ 선택을 받아 최종 합격자가 돼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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