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은 실향민 임동호(88), 엄택규(85) 두 분의 고향에 대한 기억과 현재의 북한 영상을 버추얼 프로덕션 기법으로 접목해 할아버지 두 분이 마치 고향 땅을 다시 밟는 것 같은 감동의 순간을 담아냈다. 북한의 고향을 생생하게 접한 주인공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신 부모님을 향해 절을 올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스튜디오에 설치한 대형 LED화면을 통해 2022년에 촬영된 실제 북한 고향의 생생한 모습을 현장처럼 구현했다. 마치 실제 고향을 방문한 것 같은 현실감을 연출해 주인공인 두 분의 실향민은 물론 시청자들도 깜짝 놀랄만한 영상을 선보인다.
1부 '내 고향 염성리'는 한국 전쟁으로 어머니와 생이별해야만 했던 임동호(88) 할아버지의 사연을 담았다. 어릴 적 소풍으로 다녀온 총석정과 어린 자식들을 둔 어머니가 아픈 몸을 이끌고 떡을 팔러 오갔던 원산역 등 임동호 할아버지는 제작진과 함께 76년의 세월 동안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추억 속 고향 '북한 강원도 통천군 임남면 염성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임동호 할아버지는 고향 땅이 눈앞에 펼쳐지자 그 자리에서 신발을 벗고 큰절을 올려 제작 스태프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내일(24일) 오전 8시20분 방송되는 2부 '두 강원 이야기'는 12살 때 '북한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외면리'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고향을 떠난 엄택규(85) 할아버지의 사연을 담았다. 어린 시절 해가 질 때까지 물놀이를 하던 남강, 아버지를 따라 오르던 금강산의 적송숲과 신계사 대웅전, 어머니 같았던 누나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원산사범대학교 등 할아버지는 제작진과 함께 선명한 기억을 좇아 꿈에도 그리운 북한 강원도 고향으로 향한다.
제작진은 두 주인공의 사연을 통해 실향의 아픔을 간직한 많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또 공개되는 북한 모습에서는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쉽게 볼 수 없는 북한 사람들의 생생한 일상 이야기도 담겨 있어 시선이 집중된다.
'나의 살던 고향은'의 음악은 영화 ‘올드보이’, ‘건축학개론’, ‘실미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활약한 이지수 음악감독이 맡는다. 이지수 음악감독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사운드를 통해 실향민들의 그리움을 달래는 감동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더불어 영화 '미나리'로 할리우드를 넘어 전 세계를 감동시킨 배우 한예리가 두 주인공의 특별한 귀향길을 안내하는 내레이터로 참여한다. 한예리 배우 특유의 진실되고 따뜻한 목소리는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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