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쇼퍼홀릭>의 한 장면. |
1. 경제 감각도 비슷해야 화목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 연구팀에서 1000쌍 부부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돈에 대한 관념이 다른 커플은 서로에 대한 만족도도 낮을뿐더러 이혼에 이르는 경우도 빈번했다. 반면 부부가 다 돈을 펑펑 쓰는 편이라면 가계 빚은 늘어날망정 돈으로 싸우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럼 부부가 둘 다 돈에 집착해 모으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경우는 어떨까?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울지 모르나 부부 관계는 마치 화약을 떠안고 사는 것과 같다. 돈이나 소유, 물욕 등을 중시하는 소위 ‘배금주의 유형’ 부부는 일반 부부에 비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못하고 자기 말이나 행동에 무책임하다.
2. 섹스를 하면 긍정적으로 바뀐다
신경질적이고 변덕스러운 사람은 결혼 후 섹스를 자주 하면 온화해지고 느긋해지며 매사 긍정적인 성격으로 변한다. 속궁합이 맞지 않더라도 꾸준한 성생활을 계속 시도하는 게 좋다. 영국의 사회심리학 전문지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정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섹스를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만족도가 크게 향상된다. 그래서 50대 부부는 30~40대 부부보다 성생활 만족도가 훨씬 높다. 또 싸워서 섹스 의욕이 도저히 생기지 않는 경우에도 같은 침실에서 베개를 나란히 하고 자는 게 좋다. 기분 좋게 한숨 자고 일어나면 골치 아픈 문제도 별 것 아닌 문제로 여겨지게 마련이다.
3. 싸움에도 요령이 있다
자라온 성장배경이나 경험이 똑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에 모든 부부에게 갈등 요소가 존재한다. 잉꼬부부는 이 점을 잘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서로에게 크고 작은 불평을 곧잘 털어놓고, 배우자가 지적한 결점을 고치고자 노력한다. 이에 반해 불만이 있어도 꾹꾹 참고만 있다가 한꺼번에 확 터트리는 부부는 화산폭발처럼 싸움 후 냉전 등 후유증이 크다.
싸우는 장소도 중요하다. 컵이나 그릇, 프라이팬, 칼 등 주방용품이 많은 부엌은 최악의 싸움터다. 만일의 경우 흉기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부부가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는 침실에서 싸우면 심신이 이완돼 큰 싸움으로 악화되지 않는다.
4. 더블데이트를 하라
친구 부부와 더블데이트를 지속적으로 할수록 부부 관계가 원만해진다. 외출 덕에 평소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다른 부부와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자기 배우자의 장점이나 소중함을 깨닫기 때문이다. 또 부부들끼리 육아나 집안 문제 등 복잡한 이야기도 나누며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