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역할 다하지 못한 점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
김 전 지사는 28일 자정 출소 후 경남 창원시 창원교도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오게 됐다”며 “원치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통합은 이렇게 일방통행이나 우격다짐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국민들이 훨씬 더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전 지사는 “정치의 중요한 역할이 갈등을 조정·완화하고 대화·타협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제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제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몇 년간 저로 인해 갈등과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이 아닌지 돌아봤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가졌던 성찰의 시간이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걸음이 될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는 오는 2023년 5월 형기 만료를 앞둔 김 전 경남지사를 복권 없이 사면했다. 김 전 지사는 출소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10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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