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대덕문화전당 제1전시실서 기획전시
- 조재구 남구청장 "45년 역사 자랑하는 안지랑곱창골목…열정 남구의 상징이자 비전 그 자체"
- 캠프워커 미군기지 이전, 대구 최초 아나몰픽 도입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등…관광도시 남구 '청신호'
[일요신문]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올 한해, 서로를 격려하고 다가올 내년을 응원해 주는 대덕문화전당 기획전시 '안지랑 사람들 사진전'이 오는 30일까지 대덕문화전당에서 열린다.
27일 대구 남구 대덕문화전당 제1전시실에는 '안지랑곱창골목'을 중심으로 펼쳐진 축제 사진 50여 점을 구경하러 온 시민들로 가득 찼다.
한켠에는 안지랑곱창 골목 입구에서부터 합천, 와바, 다도, 안지랑마당, 곱찾사, 어라, 꼴통, 일송, 거창, 행복, 호야, 행운, 미진, 현풍, 곱창나라, 낙원, 다올, 장원, 성주, 홍림, 대박, 또또, 안지, 영생, 황금돼지2호점, 충북, 스마일, 그린, 똔똔이, 쾌감, 돈박사, 앞산, 고향,. 더좋은, 대명까지 '안지랑 곱창거리'가 지도로 그려졌다.
사진은 지난 9월 20일 열린 '영남이공대-안지랑곱창골목이 함께하는 상생축제'와 10월 29일 열린 '핼러윈 축제' 그리고 시민들에게 맛있는 곱창과 함께 추억을 선물한 상인들의 해맑은 모습들이 주류를 이뤘다. 지자체, 기업, 소상공인, 주민들의 협업으로 이끌어낸 성공적인 축제가 사진 속 추억으로 담긴 것이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과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축제를 즐기는 장면들이 눈에 띈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 전 대구 안지랑에서 열린 '핼러윈 축제'엔 임병헌 국회의원과 조재구 남구청장, 이충도 남구의회의장 등 주요 내빈들이 깜짝 출현해 시민들과 함께 격의 없이 웃으며 상인들을 격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영남이공대 댄스동아리 '피오레'의 열정 넘치는 몸짓과 '싸이버거'의 신나는 공연에 열광하는 학생들의 환한 모습들도 사진에 그대로 담겼다.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에게 자유를, 침체된 안지랑곱창골목 상인들에겐 모든 좌석을 꽉 채워 상권의 부활을 꿈꾸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전시전에는 조재구 남구청장, 이충도 남구의회의장, 정재목 남구의회부의장, 권기홍 영남이공대 교학부총장, 최원목 안지랑골 상가번영회장, 강위원 전 경일대 사진학과교수, 이호규 한국사협 대구시부회장, 유병완 사진가, 이성호 사진집단 기억회장, 권경희 남구농악단 회장 등도 참석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45년 역사를 자랑하는) 안지랑곱창골목은 열정 남구의 상징이자 비전 그 자체"라며 상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이번 '안지랑사람들'은 올 한해 부지런히 살아간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갈채이자 내일을 향한 응원"이라며 내년에도 함께 격려하며 달려가자고 밝혔다.
최원목 안지랑골 상가번영회장은 "지난 '영남이공대학교-안지랑곱창골목이 함께하는 상생축제'의 뜨거웠던 젊음의 순간을 다시금 보게 되어 감사하다. 사진 하나 하나에 안지랑곱창골목 사장님들의 웃음과 영이공 학생들의 젊음이 너무 잘 담겨졌다.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풍성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태근 성주곱창 대표는 "올해는 참 힘들었던 순간이 많았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즐거웠던 순간들도 많았던 것 같다"며 "어려운 주머니 사정 속에서도 안지랑골목을 찾아주신 모든 시민은 물론 함께 일하는 모든 상인분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안지랑 사람들 사진전'은 대구시 남구청과 대덕문화전당이 공동 주최·주관하고 (재)대구문화재단이 후원한 것으로 코로나19 극복 힐링콘서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전시·운영은 김근태 대덕문화전당 관장, 김상진 운영팀장, 최재혁 예술감독이 맡았고, 전시·기획은 이원호 계명대학교 미디어아트학과장이 했다.
출품작은 모두 지역 출신의 사진가 '사진집단기억'으로 이성호 회장을 중심으로 강영수, 김경환, 김미경, 김형동, 문순덕, 박미진, 서동범, 정병순, 조민호, 조해수, 최재국, 한춘수, 황재하 작가가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발전에 큰 난제였던 캠프워커 미군기지가 이전되면서 수십년간 끊겼던 서편도로 600m가 다시 잇게 된다. 국가 안보를 위해 오랜 기간 일상생활의 고통과 재산적 피해를 감내한 결과 국비 84억이 이번 3차 순환도로에 투입된 것. 이로써 대구의 3차 순환도로 25.2km 구간이 완전 개통되면서 남구 발전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여기에 대구 최초로 아나몰픽(anamorphic·3D 실감형 콘텐츠)을 도입한 몰입형 콘텐츠가 내년 1월 대구 남구 앞산빨래터 공원의 벽천분수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높이 9m, 폭 23m)로 펼쳐진다. 올해 새롭게 단장한 앞산빨래터공원, 오작교, 해넘이 전망대, 클라이밍장과 함께 모노레일과 도심형 캠핑장까지 들어서게 되면 남구는 국내·외 여행객들이 몰리는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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