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종료 1년 남는 6월이면 이적료 저렴해져…“챔피언스리그 도전해보고 싶다”
분데스리가는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프리메라리가(스페인), 세리에A(이탈리아) 등 다른 리그에 비해 적은 팀 숫자(18팀)로 운영돼 연말과 연초 기간에 긴 휴식기를 가진다. 월드컵이 겨울에 열린 이번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이재성은 국가대표 동료들이 대부분 소속팀으로 복귀한 것과 달리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성이 주목을 받은 것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 때문이다. 이재성은 블로그를 통해 주기적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공개한 글에서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을 남겼다.
이재성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변화의 시기가 찾아올 것 같다"며 "6월이 될 수도 있고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남은 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는 6월이 되면 이재성의 계약기간은 1년이 남는다. 유럽 이적시장에서 통상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둔 상황에서는 이적료가 저렴해진다. 이를 이용해 이적을 감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재성도 "다른 환경에서 한 번 더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나는 늘 변화를 추구했다. 다시 적절한 타이밍이 된 것 같다"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재성의 상황은 국가대표 선배이자 앞서 분데스리가를 경험한 구자철을 떠올리게 한다. 구자철은 2011년 독일 진출 이후 2019년 여름까지 분데스리가 내 3개의 팀에서 활약했다. 이후 카타르로 향하면서 '상위권팀 이적을 타진했고 실제 이적 작업이 진행됐지만 끝내 성사되지 않아 카타르행을 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는 말을 남겼다.
구자철은 2019년 여름, FA가 되며 자유롭게 팀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분데스리가에서 200경기 이상 뛰며 많은 것을 경험한 상태였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은퇴를 선언한 후였다. 만 30세가 되던 시점, 또 다른 선택을 앞두고 있었고 빅클럽 이적을 노렸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이재성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14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K리그에서 영플레이어상(신인상), MVP를 수상하고 독일 2부리그로 진출했다. 2부리그에서 3년간 활약 이후 1부리그로 무대를 옮겼고 두 시즌째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재성의 현재 나이는 만 30세다.
앞서 이재성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동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10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이후 "뛸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시즌 8위에 올랐던 마인츠의 현재 순위는 10위다. 분데스리가는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마인츠로선 현실적으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쉽지 않다.
다가오는 후반기 활약 여부가 이재성의 꿈을 이루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부상 회복이 관건이다. 이재성은 발목에 부상을 입은 채 월드컵에 나섰다. 대회 이후 수술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으나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후반기 호성적을 낸다면 자신의 목표가 허황된 꿈이 아닐 수 있다. 분데스리가 후반기 일정은 오는 1월 21일부터 재개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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