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일 월드컵 3회 우승 업적
AP 통신 등 외신은 펠레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29일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 앨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몸상태가 나빠졌고 지난 11월부터 다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월드컵을 앞둔 브라질 국가대표팀은 펠레에게 특별한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펠레가 운영하던 인스타그램에는 그가 미소를 짓는 사진과 함께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오늘 세상을 떠난 왕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있었다"며 "그는 천재적인 기량으로 세계를 매료 시켰고, 전쟁을 멈추고, 사회적 과제를 전 세계에 전파했다. 그리고 그가 믿었던 우리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렸다. 그의 메시지는 미래 세대에게 유산이 된다"는 말을 남겼다.
펠레는 축구 역사를 논할 때 첫 손가락에 꼽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17세의 나이로 월드컵 무대에 등장,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후 두 번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한 국가가 월드컵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당시로선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에 당시 우승컵이던 '쥘리메컵'은 브라질이 영구 소유하게 됐고 현재의 우승컵이 새로 만들어졌다.
브라질의 세 번 우승을 모두 직접 경험한 선수 개인은 펠레 한 명뿐이었다. 5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펠레는 월드컵 3회 우승을 달성한 유일한 선수다.
이외에도 산투스(브라질), 뉴욕 코스모스(미국) 등을 거치며 선수생활 동안 1000골이 넘는 득점을 기록하며 전설적인 선수로 남았다. 무하마드 알리(복싱) 등과 함께 축구를 넘어 역대 최고 스포츠인을 꼽을 때 언급되는 인물이다.
황제의 별세 소식에 축구계는 침통함에 빠졌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매치업에서 만났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킬리앙 음바페(프랑스) 등을 포함해 축구계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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