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별 따기…분위기 썰렁
국민생각은 정당지지율 역시 1% 대에 머물고 있어 총선 이후 정당 강제 해산의 위기에도 직면한 상태다. ‘국회의원 수 200명으로 축소’, ‘총부채상환비율(DTI) 폐지’ 등의 ‘쎈’ 공약을 통해 보수층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선거급조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는 것에는 실패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당 내부에서는 현역 의원들의 영입이 잇따라 좌절되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경기도당 창당대회 당시 “기존 거대 정당에 소속된 현역 의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며 현역 의원 20명 이상의 합류를 기대했지만 국민생각으로 당적을 옮긴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출신 전여옥 의원뿐. 일각에서는 비례대표 1번인 전 의원만을 당선시키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최악의 상황이다.
현역 의원들의 영입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생각 한 관계자는 “3월 중순까지도 몇몇 현역 의원들이 국민생각 입당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해당 의원들이 비례대표 앞 번호를 보장하라는 식의 무리한 요구를 해 결국 당에서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낙천 의원은 혼자서 당을 떠났을 때 생기는 위험부담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이기 힘든 금액이었다”고 전했다.
안팎으로 위기에 봉착한 국민생각은 지난 3월 28일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에서 사용하고 있는 ‘야권단일후보’라는 표현에 제동을 걸며 다시금 활로를 모색 중이다. 국민생각 대변인실은 “20여 개 정당에서 후보를 냈는데 이번 총선이 2개 정당의 대결로만 비춰지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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