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전부터 영국 노스요크셔 나레스보로의 주민들 사이에서는 일명 ‘게릴라 조각가’의 정체가 화두로 떠올랐다.
밤사이 숲 속의 쓰러진 나무에 조각을 하고 사라지곤 하는 이 미스터리 조각가의 작품이 워낙 근사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덕분에 마을에 볼거리가 많아졌다”며 이 조각가가 누구일까 궁금해 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게릴라 조각가’의 정체가 마침내 밝혀졌다. 전기톱을 사용해서 나무를 벌목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토미 크랙스(47)라는 남성이 바로 그 주인공이었다. 전문 예술가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는 주민들은 그의 솜씨가 여느 조각가 못지않게 훌륭하다면서 더욱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기톱을 사용해서 조각을 하는 그는 자신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에 대해 매우 얼떨떨해 하면서 “반드시 자연스럽게 고사한 나무만을 골라서 조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