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불출석한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 고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박 구청장에게 “언론에 확인된 당시 행적과 발언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심문 당시 주최자가 없는 행사여서 지자체에 책임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참사 당일 용산구청장이 밤 11시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을 비난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박 구청장이 참사 직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증거인멸이나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서라면, 영악스럽게 생각했다면 바꾸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야당은 이 장관의 책임론을 부각하면서 사퇴를 압박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 (현장) CCTV가 전송되지 않았고 책임 있는 지휘부가 골든타임 때 아무도 이 내용을 알고 있지 못했다. 이 자체가 잘못이고 문제인 것”이라며 “잘못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고 이상민 증인은 사퇴해야 한다. 사과하라”고 강조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방역 전문가를 만나 위기상황에서 정부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정부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에 따르면 대통령을 비롯해 이 장관 등 모든 증인들의 존재 이유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 50~60%가 장관을 사퇴하라고 한다”며 “자연인 이상민이 아니라 총괄책임이 있는 행정안전부의 이 장관을 말한다. 이 장관이 그만두는 것이 윤석열 정부를 도와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행정안전부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 명단을 서울시에서 제공 받았는지 여부를 두고 위증 논란도 제기됐다. 또 국정조사에 제출된 자료와 증인들의 답변이 엇갈리면서 이 장관을 둘러싼 공방은 더욱 확대됐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이 장관은 서울시에서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유가족 명단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했지만 서울시는 지난 기관보고에서 참사 이틀 후인 지난해 10월 31일 3차례에 걸쳐 유족명단, 연락처가 포함된 사망자 명단을 행정안전부에 제공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이 장관은 “행정안전부 비서실에 물어보니 비서진이 기억하는 것은 개인정보 보호 때문에 명단 확보가 어렵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서울시가 안 준다고 생각하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고, 장 의원은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 무책임함을 보인다”며 “스스로 물러날 생각이 없다면 국회가 책임지고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동행명령을 거부하고 불출석한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을 고발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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