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 원내대변인은 “정치적 공동체인 측근들은 구속에도 불구하고 굳게 입을 닫고 있다”며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과 무기한 방탄 국회를 불사하며 얄미운 수사 검사까지 ‘신상 털기 법안’으로 겁박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이 한 몸 바칠 것 같은 측근들도, 똘똘 뭉쳐 지켜줄 것 같은 169명의 의원도 작은 틈이라도 보이는 순간 이내 등을 돌릴 것”이라며 “첫 검찰 출석의 그 당당함이 얼마나 갈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공세를 폈다.
장 원내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만류하는 연출을 했다. 169명의 의원들이 임시국회라는 방패도 만들어 줬다.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겠다고 한다. 이리 재고 저리 재다가 이제야 마음이 좀 놓이는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장 원내대변인은 “또 한 쪽에서는 '현직 제1야당 대표가 구속되면 나라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공포탄을 쏘고, 다른 쪽에서는 '민주화투사, DJ보다 대단하다'며 추켜세우고 있으니 무엇이 두렵겠나”라고 반문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렇게 믿는 구석이 있으니 언론의 플래시 세례가 지옥불이라고 해도 당당히 살아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겹겹이 쌓여 철벽같은 방탄들도 진실 앞에서는 한낱 유리조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설상미 기자 sangm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