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흘째 침묵…조속한 거취 정리 촉구 의도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의 대리인은 이날 오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나 전 의원의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흘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못 하게 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나 전 의원은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에 선두를 달렸지만, 당내에서는 친윤(친윤석열)계 다수가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제출은 조속히 자신의 거취를 정리해달라는 뜻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2일 세종시당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영상축사를 보내 “우리 다시 한 번 힘을 뭉쳐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게 하고 총선에서 승리하자”며 당권 주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화합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절대 화합”을 건배사로 외치기도 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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