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들 줄줄이 등장, 속편들 흥행 기대치 높아…영화로는 20일 공개 강수연 유작 ‘정이’ 눈길
넷플릭스를 통한 K 콘텐츠의 글로벌 무대 장악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공개 예정 넷플릭스 K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리스트엔 이미 엄청난 기대작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22년 12월 30일 시작된 ‘더 글로리’ 열풍은 오는 3월에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16부작으로 준비된 ‘더 글로리’는 현재 8회까지 공개됐고, 3월에 나머지 8회가 ‘더 글로리’ 파트2로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한 번에 전회를 몰아보는 방식에 익숙하다. 파트2가 공개되면 몰아서 보겠다는 이들이 많아 진정한 ‘더 글로리’ 열풍은 3월에 시작될 수도 있다.
2023년 넷플릭스 K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더 글로리’처럼 성공한 전작의 후속작들이다. ‘D.P. 시즌2’와 ‘스위트홈 시즌2’가 대표적이다.
‘D.P. 시즌2’에는 정해인과 구교환을 중심으로 김성균, 손석구 등 시즌1 주요 출연진이 다시 출연하고 지진희와 김지현 등 새로운 배우들이 가세한다.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라는 설정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큰 인기를 얻었지만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에는 한계가 분명했다. 그렇지만 ‘D.P. 시즌1’ 공개 20 여일 뒤 공개된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전세계 넷플릭스 이용자들의 K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져 ‘D.P. 시즌2’ 역시 글로벌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스위트홈’은 국내 흥행은 제한적이었지만 미국에서 순위 3위까지 오르는 등 글로벌 무대가 먼저 주목한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 이전에는 글로벌 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넷플릭스 K 오리지널 시리즈였다. 그만큼 시즌2의 글로벌 흥행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흥행 이후 톱스타들의 넷플릭스 행이 가속화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작품이 흥행하면 단 번에 월드스타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2023년 넷플릭스 K 오리지널 시리즈는 하나같이 엄청난 출연진을 자랑한다.
김우빈과 송승헌의 ‘택배기사’, 유아인과 안은진의 ‘종말의 바보’, 고현정의 ‘마스크걸’, 박서준과 한소희의 ‘경성크리처’, 수지의 ‘이두나!’, 김남길의 ‘도적: 칼의 소리’, 김희애와 문소리의 ‘퀸 메이커’, 최우식과 손석구의 ‘살인자ㅇ난감’, 안효선과 전여빈의 ‘너의 시간 속으로’, 박보영의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이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하나같이 엄청난 티켓 파워를 갖춘 톱스타들이지만 글로벌 무대에서는 대부분 낯선 배우들이다. 이정재 역시 해외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 역할을 연기한 신인배우로 알려졌을 정도다. 결국 이름값이 아닌 연기력과 매력으로 전세계 넷플릭스 이용자들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넷플릭스는 검증된 방법을 선택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기획하는 것. 그러다 보니 요즘 K 콘텐츠의 가장 확실한 흥행 동력인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K 오리지널 시리즈가 많다. ‘택배기사’, ‘마스크걸’, ‘이두나!’, ‘살인자ㅇ난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이 모두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해외에서 검증된 원작을 가져오기도 한다. ‘종말의 바보’는 이사카 코타로가 쓴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이다. 이사카 코타로는 할리우드 영화 ‘불릿 트레인’,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영화로 제작된 ‘골든슬럼버’ 등의 원작 소설을 쓴 일본 작가다. 또한 ‘너의 시간 속으로’는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한다.
반면 ‘경성크리처’, ‘도적: 칼의 소리’, ‘퀸 메이커’ 등은 원작이 없는 순수 드라마다. 제작 준비 과정부터 드라마 업계에서 기대작으로 입소문이 난 작품들로 넷플릭스가 발 빠르게 선점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역시 원작이 따로 없었던 ‘오징어 게임’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듯 이들 드라마들이 순수 한국 드라마의 저력을 입증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넷플릭스 K 오리지널 시리즈는 ‘오징어 게임’을 필두로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 글로벌 1위를 찍은 대표작을 거듭 내놨지만 넷플릭스 K 오리지널 영화 부문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듭했다. 한국 영화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해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 그렇다면 2023년에는 과연 넷플릭스 K 오리지널 영화가 글로벌 흥행을 일궈낼 수 있을까.
우선 1월 20일 공개되는 ‘정이’가 눈길을 끈다. 월드스타 강수연의 유작으로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연상호 월드’의 범주에 드는 작품이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해 최고의 전투 AI(인공지능)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영화로 고 강수연을 필두로 김현주, 류정수 등이 출연한다.
52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독전’의 속편 ‘독전2’도 극장 개봉이 아닌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된다. 조진웅, 차승원, 김동영, 이주영 등이 1편에 이어 2편에도 출연하며 한효주 등이 새롭게 가세한다.
청부살인 업계의 전설적 킬러 길복순이 재계약을 앞두고 회사와 목숨을 건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 ‘길복순’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 등으로 영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변성현 감독의 차기작으로 전도연, 설경구, 이솜, 구교환 등 출연진도 화려하다. 황정민도 특별출연한다.
연기파 배우로 소문난 이병헌과 유아인이 동반 출연하는 ‘승부’도 눈길을 끈다. 바둑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서 이병헌과 유아인은 한국 바둑의 전설인 조훈현과 이창호를 맡아 열연을 펼쳤다. 원래 극장 개봉용으로 제작됐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봉이 밀려 결국 넷플릭스로 공개하게 됐다.
천우희, 임시완, 김희원, 김예원이 출연하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동명의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미 일본에선 영화화된 작품으로 김태준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김다미와 ‘넷플릭스 직원’이라 불리는 박해수가 출연하는 ‘대홍수’도 기대작이다.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을 배경으로 한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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