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지지 하월은 당근과 사랑에 빠진 ‘당근녀’다.
“내 인생의 목표는 가능한 많은 당근을 갖는 것”이라는 그녀의 말처럼 그녀 주변은 온통 당근으로 넘쳐난다. 우선 그녀의 몸부터 그렇다. 그녀의 몸에는 팔에 28개, 등에 6개, 그리고 배에 1개 등 모두 35개의 당근 문신이 새겨져 있다.
또한 집안 인테리어 역시 온통 당근 천지다. 차주전자, 슬리퍼, 보관함, 옷장, 냉장고 자석 등 당근 기념품들만 1000개가 넘는다. 심지어 머리를 말 때에도 드라이기 대신 당근을 이용할 정도다. 그녀가 유일하게 듣는 음악 역시 ‘캐럿 톱’이라는 당근 이름이 들어간 펑크메탈 그룹의 음악이다.
당근 덕분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고 자랑하는 그녀는 “록콘서트장에서 허공을 향해 당근을 던졌는데 그만 그 당근이 남편의 머리에 정통으로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당근이 큐피드 화살 역할을 톡톡히 했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