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 20분 도착…검찰 구속영장 청구 방침
김 전 회장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은 17일 오전 8시 20분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김 전 회장은 입국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에게 심려 끼친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공항을 빠져나가면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 주가 조작 의혹,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 제공 의혹 등에 연루된 인물이다.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10일 태국의 한 골프장에서 태국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5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압박 때문에 입국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표에 대해선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이재명 때문에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실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간단한 조사를 진행한 뒤 체포영장 시한 만료(48시간) 전인 오는 18일이나 19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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