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의 원조 일본에 이제는 헬스방이 등장했다. 올 4월 초 도쿄 도심 시부야에 문을 연 ‘리잡 헬스방(www.rizap.jp)’이다. 보통 헬스장은 실내 넓은 공간에서 러닝머신, 벤치프레스 등 다양한 운동기구를 회원 여럿이서 돌아가며 쓴다. 설사 분리된 공간이 있다고는 해도 서킷 트레이닝이나 스트레칭, 소도구를 이용한 훈련 정도가 가능하다.
하지만 리잡 헬스방에서는 5~6평 남짓한 방 10개에 각종 운동기구가 놓여 있고 한 사람이 들어가서 혼자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운동 시 2명의 전담 트레이너가 붙어 운동 관리를 해주고 운동을 전후해 식단 등 매일 영양섭취를 점검한다. 그런가하면 헬스장에 심리상담사를 배치해 원할 때 언제든 상담도 가능하다. 이용가격은 매우 비싸다. 가입비로 5만 엔(약 68만 원), 한 달에 15만 엔(약 205만 원)을 내야 한다. 하루 이용시간은 기본 50분으로 시간을 늘리면 비용이 그만큼 추가된다.
업체 측은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거나 조용히 운동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면 앞으로 헬스방 체인사업도 벌여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