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더 이상 관용 없다”
전장연은 면담을 전제로 중단했던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20일 재개하겠다고 밝혔고, 서울시는 강경 대응 방침을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예정됐던 장애인 단체 비공개 합동 면담은 전장연 측의 불참으로 열리지 않았다.
전장연은 전날 오 시장과의 단독 만남을 재차 요구하며 서울시가 ‘마지막 제안’이라고 한 합동 면담을 거부했다. 서울시는 단독 면담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밝혔다. 탈시설 등 의견 수렴을 위해서는 여러 단체가 함께 만나야 한다는 게 서울시의 뜻이었다.
이에 4일부터 탑승 시위를 중단했던 전장연은 20일 4호선에서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면담 불발 후 서울시는 “전장연이 시민의 불편과 불안을 초래하는 운행 방위 시위를 계속한다면 더 이상의 관용은 없다”며 “시민의 안전하고 편안한 출근권을 지켜내기 위해 앞으로 있을 불법행위에 모든 법적·행정적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이 약 4450억 원으로 추산된다.
2021년 1월 22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약 2년간 82차례 열린 시위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총 84시간 중단됐다.
시위 때마다 평균 63분간 지하철 운행이 지연됐다. 최장 지연 시간은 154분이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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