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팅지 드 베마라하 자연보호구역’ 안에는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너비를 자랑하는 ‘그랜드 팅지’라는 이름의 ‘바위숲’이 있다.
인적이 드물어 야생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아찔하게 솟아있는 뾰족한 석회암 바위들이다. 마치 거대한 면도날처럼 삐죽삐죽 솟아있는 바위들을 보노라면 그 장관에 숨이 멎을 정도. 이 바위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비를 맞아 침식되어 현재의 모습을 띠게 되었으며, 높이만 91m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한다.
‘걸어다닐 수 없는 곳’이란 뜻의 ‘팅지’라는 이름처럼 위험천만한 곳이지만 이곳에도 야생동물들은 서식하고 있다. 여우원숭이와 알락꼬리몽구스 등을 비롯해 여러 종의 박쥐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100여 종의 조류들과 45종의 파충류들도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최근 이곳 촬영에 성공한 탐험가이자 사진작가인 스티븐 알바레즈(27)는 “마치 지붕 없는 거대한 동굴과도 같았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