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조규성 등 이적 무산…박지수·오현규는 도약
2023년 2월에 들어서며 유럽축구 주요리그의 이적시장이 막을 내렸다. 각 구단의 저마다 전력보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인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이동도 눈에 띄었다.
가장 주목받은 이적은 오현규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입단이다. 오현규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지난 월드컵 기간 카타르에서 체류했다. 하지만 그가 그라운드를 밟을 일은 없었다. 벤투 감독은 오현규를 '예비 명단'으로 동행시켰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부상 위험에 따른 일종의 '보험'이었다.
비록 월드컵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각급 대표팀에서의 활약, 지난해 K리그 13골 3도움 등의 활약을 인정받아 오현규는 셀틱의 부름을 받았다. 이적료는 320만 파운드(약 48억 원), 연봉은 기존의 약 10배 규모로 알려졌다.
오현규는 이적 직후부터 경기에 출전하며 기회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29일 던디 유나이티드전에 교체로 들어간 그는 2월 1일 리빙스턴전에서는 홈 데뷔전까지 치렀다.
월드컵 직전 대표팀에서 낙마했던 박지수도 유럽 땅을 밟았다. 포르투갈 1부리그 포르티모넨세 유니폼을 입으면서다.
박지수는 벤투 감독 부임 이래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수비수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고 결국 카타르로 향하지 못했다.
좌절을 겪었으나 꿈꾸던 유럽 진출로 일정 부분 보상을 받게 됐다. 그간 군인 신분으로 김천 상무에서 복무했던 그는 이번 여름 군복무를 마쳤고 K리그를 포함한 아시아 무대는 물론 미국, 유럽 등의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선택은 포르티모넨스였다. 박지수의 입단에는 벤투 감독의 추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팀내 한국인 공격수 김용학의 존재도 박지수에게는 적응에 수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태극전사들의 이동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현규가 입단한 셀틱은 전북 현대 소속 공격수 조규성에게도 관심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또한 이적 작업을 진행했으나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조규성 또한 마인츠에 관심이 있었지만 전북에 남는 선택을 했다.
이번 겨울 이강인의 이적설도 진하게 났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이적시장 중 돌연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마요르카 관련 정보를 일부 삭제했다. 이에 타 구단과의 이적 논의를 가로막아 선수가 불만을 품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스페인 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을 포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도 연결이 됐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핵심 전력인 이강인을 남기는 선택을 했다.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공격수 황의조는 유니폼을 갈아입는 것이 확정적이다. 행선지는 다름 아닌 국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2022-2023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 계약 이후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으나 팀 구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겨울 임대 계약을 조기에 마쳤으나 규정상 노팅엄에서는 활약할 수 없다. 그는 현재 K리그 FC 서울과 강하게 연결되고 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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