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천하람·허은아·김용태 후원회장 맡아, 선관위 “당원권 정지 상태도 가능” 만장일치 추인…정치 재개 시도 아니냐 해석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7차 전체회의를 열고 예비경선에 진출한 당대표 후보 및 최고위원 후보,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발표했다(관련기사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심사 결과 발표, 김기현 안철수 등 6명 당대표 후보 ‘강신업은 탈락’).
또한 선관위는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가 특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렸다.
앞서 당대표 후보인 천하람 변호사, 최고위원 후보인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의 후원회장을 이준석 전 대표가 맡은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친윤계’ 박성중 후보는 이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 기간 중 후원회장을 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 선거개입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은 “당원권이 정지된 자라도 특정 후보의 후원회 회원 또는 후원회장이 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 만장일치로 이를 추인했다”고 전했다.
정치자금법상 후원회장은 당원이 될 수 없는 자를 제외하고는 누구든 가능하다. 그런데 당원이 될 수 없는 자는 공직선거법상 선거권이 없는 자를 지칭하는데, 당원권이 정지된 자는 선거권이 없는 자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이들 후보들의 출마를 통해 이준석 전 대표가 목소리를 내며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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