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선관위 ‘극우 성향 후보들 대거 서류심사 탈락 발표’, 전대 흥행 악영향 우려…‘건희사랑’ 강신업 “X같은 국민의힘 탈당” 분노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7차 전체회의를 열고 예비경선에 진출한 당대표 후보 및 최고위원 후보,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발표했다(관련기사 국민의힘 전당대회 예비심사 결과 발표, 김기현 안철수 등 6명 당대표 후보 ‘강신업은 탈락’).
당대표 후보 중에는 강신업 변호사와 김준교 전 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윤기만 태평양건설 대표는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 최고위원 후보에서는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류여해 전 최고위원,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정동희 작가 등이 고배를 마셨다.
탈락자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정치적으로 극우 목소리를 내거나 유튜버 출신이다. 강신업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출신으로, 유튜브 채널 ‘강신업TV’를 운영하고 있다. 김세의 신혜식 후보는 각각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과 ‘신의한수’의 대표를 맡고 있다. 강 변호사는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에 대해 “추모가 아니라 난동”이라고 표현했고, 신 후보는 지난 총선 부정선거론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준교 후보는 ‘자체 핵개발’ ‘차별금지법 반대’ 등을 공약했고, 류여해 후보도 ‘보수 전사’를 표방했다.
국민의힘이 극우 인사들을 대거 탈락시킨 것은 전당대회가 극단적 성향의 후보들에 의해 휘둘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부정선거론’ 등 극우의 주장이 연설이나 토론에서 주제가 되면 전당대회 흥행 전체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배준영 선관위 대변인은 “당대표 또는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은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후보자들을 엄선했다”며 “구체적인 선출이나 탈락 사유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강신업 변호사는 전당대회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자 격렬하게 반발하며 당을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은 끝났다”며 “한마디로 X같은 당이다. 나는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거친 욕설을 섞어 비난했다.
이들이 보수진영 유권자들에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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