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세서리 수출 회사 대표인 아내와 사진작가 남편 그리고 두 아들과 함께 살고있는 네 가족.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남편은 아내를 만나자마자 연신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퇴근 후 서랍장에 페인트칠을 했던 아내는 뭐 바뀐 거 없냐며 남편을 압박하기 시작한다. 주말 캠핑을 위해 남편이 사 온 고기를 보고서도 당일 시장에 갈 건데 굳이 오늘 사 와야 했냐며 잔소리를 이어갔다. 아내의 지적에 주눅 든 남편은 혼자 늦은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요리를 하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힐끔힐끔 아내의 눈치를 봤고 아내의 표정이 더욱 굳어가는 걸 보더니 허겁지겁 급히 식사를 마쳤다.
그날 밤 부부는 '옛날이야기'를 꺼냈다. 연애할 당시 한없이 자상했던 남편의 모습만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는 아내. 그러나 결혼 후 남편의 폭압적인 성향이 드러났고 과거 부부싸움 중 남편이 했던 위협적인 행동 때문에 결혼생활 내내 불안에 떨며 살아야 했던 것.
결국 이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은 아내는 별거를 통보하게 됐고 별거하는 2년 동안 아내는 남편 없이 아들 둘을 홀로 키웠다. 남편 또한 이 기간 동안 사랑하는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돼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며 각자의 상처를 고백했다. 이후 아내의 눈치를 보게 된 남편과 그 상처를 결코 잊을 수 없다는 아내. 아이들을 위해 재결합했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끌어안고 사는 이들의 결혼생활은 여전히 위태로웠다.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지적과 잔소리는 남편이 싫거나 하는 행동이 못마땅해서가 아니라 아내만의 독특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음 날 가족들과 함께 떠난 캠핑장에서 남편은 회사를 관두고 프리랜서로 활동하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현재 회사에서 하는 일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더 큰 돈을 벌고 싶다는 이유였다. 아내는 남편의 말을 듣자마자 단호하게 반대했다.
사실 남편은 이미 3번의 사업 실패 경험이 있었던 탓이다. 게다가 남편 사업 자금과 뒷수습에 들어간 비용만 무려 2억 원이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남편은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수입이 모자라면 틈틈이 배달 알바를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내세웠다.
그러나 남편이 사무실에서 일없이 영화만 보고 월세도 밀릴 정도로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왔기에 아내의 불신은 극에 달한 상태였다. 갈등의 끝에 서 있는 두 사람에게 오은영 박사는 어떤 해결책을 제안했을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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