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기 무색하게 만든 한국 시청자들 ‘미성숙 태도’ 지적…“편견없이 바라봐 주시길”
7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센터 마실에서 열린 '피지컬 : 100'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장호기 PD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격투기 선수 박형근이 동일 체급의 남성 선수가 아닌 여성 보디빌더 춘리를 1대 1 매치 상대로 지목한 뒤 과한 격투기 기술을 걸었다는 지적이 일면서 박형근을 비난하는 여론이 불거진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춘리의 신체 부위를 평가하는 성희롱성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어지면서 결국 춘리도 오는 8일 해당 글 작성자들을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호기 PD는 "구분 없이 완벽한 피지컬을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프로그램이 설계가 됐고, 모든 분께 설명을 드린 뒤 동의를 받고 동의를 하신 분만 진행됐다. 언제든 경쟁을 포기할 수 있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춘리 선수가 SNS에 올린 내용을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젠더갈등을 부추기거나 신체 부위에 대해 악플을 다는 것은 저희 프로그램을 떠나서도 문제이며 자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두 분이 최선을 다해서 참여하셨고 두 분이 보여주신 모습들이 좋았다"라며 "춘리 선수도 저희에게 남자 선수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게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에게 편견이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 만큼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피지컬 : 100'은 해외에서도 특별히 주목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공개 이틀 만에 월드 차트 10위권 안에 진입해 매주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순위가 더욱 상승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 국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PD는 "공개하기 전에 지구 반대편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들었고, 제 포부 중에 하나였던 칠레에서도 톱10에 들었다고 해 너무 감사하고 기분이 좋았다"라며 "해외 팬들에게도 메일이 오는데 참가자로서 자신을 어필하거나 왜 한국에서만 진행하냐는 반응도 많다. 한국에서 진행하고 점점 세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프로그램 제작 계기에 대해서는 "제가 교양PD이지만 요즘은 장르 구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인간에 대한 건 모든 걸 다뤄보자는 꿈이 있었는데 '피지컬 : 100'도 인간에 대한 프로그램이고 특정 장르로 구별되지 않는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또 플랫폼은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가 연출자의 가장 큰 무대이기 때문에 도전한다면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플랫폼의 문을 두드려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지컬 :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이와 성별, 국적, 체급 불문 각 분야에서 최고의 피지컬을 가진 100인을 한 자리에 모은 '피지컬: 100'은 근력과 밸런스, 지구력과 순발력 등 신체능력과 강인한 정신력을 요구하는 퀘스트들을 성공시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하는 100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국내외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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