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명재상으로 뛰어난 업무 능력과 믿음직한 성품을 인정받아 조선 중앙관청의 우두머리 자리에 올랐다. 조선시대 최고위직 삼정승까지 두루 거치는데 그런 황희가 관직자로서 가장 바랐던 것은 '은퇴'였다고 한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관직 생활만 73년에 달했는데 신하로서 모신 왕도 7명에 이른다. 고려시대엔 품계도 없던 말단직이었던 황희가 어떻게 조선 조정의 가장 높은 관직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한편 왕으로부터 무한신뢰를 받으며 관직자로 꽃길을 걸었던 황희는 말 한 마디 때문에 유배를 떠나기도 했다. 또 좌의정에 오른 황희가 돌연 감옥에 갇히게 된 충격적 사건의 진실도 살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희는 왕의 대체 불가한 신하로 87세까지 은퇴할 수 없었는데 실록에 기록된 사직 요청만 10여 차례에 달한다고. 번번이 사직 퇴짜맞은 황희는 결국 온갖 이유로 사직을 청하기에 이른다.
87세가 될 때까지 은퇴할 수 없었던 조선의 '일잘러' 황희의 사직 프로젝트를 낱낱이 벗겨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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