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이슈 휘말리다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4월 결혼 알려…주지스님 역할 삭발, 결혼식 헤어스타일도 주목
“안녕하세요 이승기입니다. (중략) 제가 사랑하는 이다인 씨와 이제 연인이 아닌 ‘부부’로서 남은 생을 함께 하기로 하였습니다. 프러포즈를 했고, 승낙을 받았습니다. 오는 4월 7일 결혼식을 올립니다. (중략) 그녀는 마음이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영원히 제 편에 두고 싶은 사람입니다. (중략) 저희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해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많이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이승기가 2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올린 글의 주요 내용이다. 이로써 이승기의 노래 ‘결혼해줄래’의 주인공은 그의 팬들을 비롯한 대중에서 이다인이 됐다. 그는 2004년 앨범 ‘나방의 꿈’을 발표하며 데뷔했고, 타이틀곡 ‘내 여자라니까’가 크게 유행하면서 ‘국민 남동생’이라는 호칭을 얻었다. 학창 시절 그는 평균 점수 97점, 전교 10등까지 하던 우등생으로 중·고등학교 때 모두 전교 회장을 맡기도 했다. 공부 잘하고 얼굴 잘생기고 노래도 잘하는 ‘연예계 대표 엄친아’ 이승기가 이제 ‘이다인의 남편’이자 ‘견미리 사위’가 된다.
이승기의 어머니 역시 며느리 이다인을 매우 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기의 어머니는 뉴스1 단독 인터뷰에서 “(이)다인이의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에 반했다. 항상 살갑고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모습이 예쁘다”며 “(이)승기 곁에서 항상 힘이 되어주는 모습,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모습에 정말 감동을 받았다. 최고의 며느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승기와 이다인은 2021년 5월 언론을 통해 열애설이 보도되자 바로 열애 사실을 인정하고 공개 열애에 돌입했다. 연예계 선후배로 만나 알고 지내던 이승기와 이다인은 골프라는 공통 취미를 통해 가까워지며 2020년 연말 즈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그렇게 5개월여 비밀 열애를 이어가던 이들은 열애설이 보도되자 망설임 없이 그 사실을 인정했다. 이런 행보를 당시 언론에선 ‘초고속 인정’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여느 연예인 커플처럼 결혼설이 제기되기도 하고 결별설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대응 없이 이들은 조용히 사랑을 키워왔고 열애 2년여 만에 결혼 발표를 하게 됐다.
결혼식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로 알려졌는데 결혼식은 양가 친지와 지인 등만 초청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를 대표하는 럭셔리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됐는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은 ‘월드 럭셔리 호텔 어워즈 2022’에서 국내 호텔 가운데 유일하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예식 비용이 무려 1억 원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다.
신혼집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주택과 강남구 삼성동 소재 아파트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성북동 주택은 2020년 연말에 이승기가 매입한 2층 건물로, 대지면적 약 1000㎡에 연면적 1200㎡ 규모다. 당시 이승기는 56억 3500만 원에 이곳을 매입했다.
삼성동 소재의 브라운스톤레전드에는 현재 이승기가 살고 있다.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아파트로 세대수가 54가구에 불과하며, 지하철 강남구청역 초역세권이다. 2020년에 리모델링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곳은 SBS ‘집사부일체’를 통해 이승기가 살고 있는 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결혼 발표로 4월 7일까지 이승기와 이다인 관련 소식이 이어질 전망인데 자연스레 이승기는 2023년 상반기 연예계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등극할 예정이다. 그만큼 최근 몇 달 동안 이승기와 관련된 이슈가 많았다.
이승기는 2022년 11월 말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에게서 18년 동안 음원정산료를 전혀 지급받지 못했다는 논란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후 후크와 이승기의 분쟁이 이어졌고 결국 법정 공방에 돌입했다. 전속계약도 해지했다.
이승기와 후크의 공방이 다양한 이슈를 양산한 가운데 새로운 이슈가 하나 더 제기됐다. 후크 측이 기지급 정산금 13억 원, 미지급 정산금 29억 원, 지연이자 12억 원을 전액 지급했다고 밝히자 이승기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일방적으로 미지급금 지급이라는 명목으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한다”며 “입금된 약 50억 원을 시작으로 소송 경비를 제외한 정산금 나머지 금액을 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슈는 거듭된 이승기의 기부로 이어졌다. 이승기는 2022년 12월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소아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발전기금 20억 원을 전달했다. 이어 1월 13일에는 대한적십자사에 5억 5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날은 이승기의 생일이라 더 뜻깊은 기부가 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승기의 기부금을 재난구호 활동 지원을 위한 이동 급식 차량과 헌혈 버스 제작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2월 3일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발전기금 3억 원을 기부했다. KAIST는 기부금 전액을 뉴욕캠퍼스 설립기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앞서 밝혔듯 이승기의 어머니는 이다인에 대해 “(이)승기 곁에서 항상 힘이 되어주는 모습, 든든하게 지원해주는 모습에 정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18년 동안 함께 일해 온 후크와의 법정 공방을 벌일 만큼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거액의 기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다인이 얼마나 이승기에게 큰 힘이 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다인은 스포티비뉴스 단독 인터뷰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조심스럽다”며 “많은 분들이 진짜 많이 축하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저도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결혼식에서 이승기의 헤어스타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삭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승기는 2022년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로 KBS 연기대상을 받았고 현재는 양우석 감독의 새 영화 ‘대가족’ 촬영 현장에서 김윤석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 작품에서 이승기는 주지스님 역할을 맡아 삭발을 했다. 또한 최근에는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피크타임’ 진행도 맡았다. 이다인 역시 MBC 새 드라마 ‘연인’의 출연을 확정 짓고 현재 촬영 중이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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