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구 신내동 이곳에 점심시간 웨이팅 필수라는 불백집이 있다. 위치가 좋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을 불러 모은 메뉴는 단돈 1만 원으로 즐기는 황태 김치찌개와 참숯에 석쇠로 구운 불고기다.
사장 박법래 씨(37)의 할머니는 배 과수원을 운영하며 소문난 손맛으로 일꾼들의 새참을 만드셨다는데 어린 시절 할머니가 해주던 김치찌개와 불고기의 맛을 되살린 덕에 대박을 냈단다.
대박의 첫 번째 비결은 바로 배 과수원 손자답게 배즙으로 숙성했다는 불고기다. 배를 갈아내고 면포에 짠 즙에 돼지 목살과 전지를 숙성한다.
여기에 간장이나 고추장 양념을 버무려주고 참숯에 석쇠로 뽀얀 연기가 날 때까지 숯불 향을 골고루 입혀 진한 풍미를 자랑한단다. 또 다른 비결은 용대리 황태와 보리새우, 남해 멸치로 맛을 낸 김치찌개 육수에 있다.
이것 역시 할머니의 비법을 그대로 전승했다는데 재료들을 일일이 손질한 뒤 한 시간 동안 우려내기에 깊은 맛이 일품이라고. 게다가 쌀 중에서 최고 품종이라는 김포금쌀과 찰보리, 귀리를 배합해 만든 보리밥으로 비빔밥까지 먹을 수 있다.
한편 이날 '커피 한잔할래요'에서는 대전의 40년 된 목욕탕이 카페로 변신한 곳을 찾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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