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 서대구초, 황금초, 대덕초, 구지초등학교 4곳이 '늘봄학교'로 최종 선정됐다.
14일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에 따르면 선정된 학교들은 오는 3월부터 늘봄학교 연구 과제를 하게 된다.
중점과제는 △입학 초기 에듀케어 집중 지원 △방과 후 연계형 틈새 돌봄 프로그램 무상 운영 △돌봄 유형의 다양화 △지역 연계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단계적 확산을 위해 학교별 여건에 맞는 일반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 이후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대비할 예정이다.
서대구초등학교는 전교생 147명, 맞벌이 가정 80% 이상, 다문화학생 비율 53%인 서구 공단지역 소규모 학교로, 돌봄·방과 후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돌봄교실 운영 시간을 오후 8시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지역사회 자원·교육기부를 활용해 다함께 행복한 돌봄공동체 모델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수요조사를 통해 서대구초 외 인근 4~5개의 소규모학교의 저녁 돌봄 수요를 흡수해 저녁 돌봄 거점학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황금초등학교는 전교생 760명, 돌봄교실 수요가 182명으로 연구학교 중 규모가 가장 큰 수성구 지역이다. 돌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참여요구가 많고, 수성구 청소년수련관·황금동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이 잘 짜여있다.
'아이돌봄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을 주제로 초1학년 대상 방과 후 스쿨케어 프로그램, 초2~6학년 대상 교과 보충·SW-AI 프로젝트 무상 수업 등 특색 있는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덕초등학교는 전교생 228명, 오후 돌봄 49명으로 남구 지역 중 특히 교육격차가 심하고, 주변 인프라 부족으로 돌봄·교육의 학교 의존도가 높은 학교이다.
유휴교실과 특별실을 활용해 놀이 중심의 1학년 입학초기 집중 지원 강좌 개설, 주지교과 보충교육·체험형 미래직업 탐색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다채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구지초등학교는 전교생 513명, 맞벌이 가정 45%, 신입생 44.7%가 돌봄 교실을 신청한 달성군 소재의 학교다. 농촌지역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학생 수는 증가 추세이나 교육·문화예술적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EVER-GREEN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즐겁고 보람찬 방과 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침·틈새·저녁 돌봄 등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연구학교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교당 1명씩 한시 기간제 인력과 연구학교 운영비 2000만 원 및 방과 후·돌봄교실 예산도 추가로 지원한다. 늘봄학교 운영추진단을 구성해 저녁 돌봄을 위한 안전 관리, 봉사 인력 및 석·간식 지원 등도 연구학교와 상시 소통하며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학교 이외 학교에 대해서도 2023년 2분기부터 희망할 경우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틈새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돌봄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 지역 여건에 맞는 모델을 개발·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늘봄학교'란 학교 안팎의 다양한 교육자원을 활용해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양질의 교육·돌봄(Educare) 통합 서비스이다. '국정과제 초등 전일제 학교'와 교육부의 늘봄학교 추진 방향을 토대로 교육·돌봄 국가책임 강화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3월부터 시행한다.
남경원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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