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상장 안건 재접수
이상현 FCP 대표는 “차 전 대표는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재임기간 주가와 매출, 영업이익을 각각 22배, 8배, 17배로 성장시킨 대한민국 대표 CEO”라며 “한국인삼공사(정관장)를 글로벌 K푸드로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1% 이상의 지분율을 갖춘 FCP는 지난달 19일 2023년 주주총회 안건을 공식 접수했다. 안건에는 사외이사 추천을 비롯해 평가보상위원회 정관 명문화 등이 담겼다.
FCP는 이 안건을 접수하면서 인삼공사 분리상장은 이사회의 구성 및 일정 등에 대해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회신을 요구했다. 하지만 지난 14일까지 KT&G 이사회 측의 답변이 없자, 세부적 계획을 담은 인적분할계획을 재접수했다.
FCP가 요구하는 한국인삼공사 분리상장 방법은 KT&G(분할회사)에서 한국인삼공사 주식을 100% 보유한 지주회사(분할신설회사)를 분리하는 방식이다. FCP의 상세 분할 계획서에서는 분할신설회사의 이사회 구성 계획 등이 기재되며, 분할 완료 시에도 독립 법인인 한국인삼공사는 분할신설회사의 자회사로 유지될 전망이다. 분할계획서에 기재된 분할신설회사의 이사회는 차 전 대표, 황우진 전 푸르덴셜생명보험 대표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경영진 및 인사로 구성됐다.
아울러 FCP는 그동안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된 주주 의견을 수렴해 차석용과 황우진 후보자를 KT&G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하는 안건도 접수했다. 이 대표는 “PMI와의 계약을 15년 연장한 것에 대해 사외이사가 면밀하게 검토 후 최종 승인했는지 의문”이라며 “FCP가 추천한 후보자야 말로 KT&G의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서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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