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을 가는 행위는 우리가 숨을 쉬고 재채기를 하는 것처럼 생리적으로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당연한 행위가 몹시 고통스럽고 두렵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서(빈뇨), 혹은 밤에 3~4번은 화장실을 다녀와야 해서(야간뇨), 혹은 소변을 참지 못하고 실수하는 일(절박뇨)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호소한 사람들은 2016년 5만 6000명에서 2020년 기준 6만 9000여 명으로 23.2%가 증가했다.
하지만 배뇨에 불편함을 느껴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여성은 18.6%이고 남성 37.2% 정도로 이들 중에서도 처음 증상을 느꼈을 때 방문하는 수는 그에 절반도 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으레 그렇겠거니 큰 병은 아니니까 혹은 너무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해 증상이 나타나도 참거나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렇게 넘어간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이 사소한 증상 하나가 생명을 위협하는 큰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을 무너뜨리는 무시무시한 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조용히 다가와 일상과 건강을 위협하는 배뇨 장애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증상 요실금. 남녀 모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남성들보다 요도가 짧고 지탱하는 구조가 약한 여성들에게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질병이다. 하지만 요실금이라고 해서 다 같은 요실금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요실금은 원인 따라 증상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치료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안 그래도 고통받는 배뇨장애 환자들을 더 괴롭게 만드는 것이 있다. 바로 잘못된 소문들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전문가의 입을 통해 이러한 소문들의 진실을 알아본다.
많은 치료 방법들이 있지만 어떤 병이든 가장 좋은 치료는 바로 '예방'이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배뇨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 1호 비뇨의학과 교수 윤하나 교수가 직접 알려주는 우리들의 방광 건강을 책임져줄 '방광 튼튼 운동법'과 배뇨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 등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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