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 등 4곳과 ‘1년 책임 목표 계약’…김동연 “도민과의 약속”
'책임형 공공기관'은 공공기관이 주요 공약과 기관장의 혁신 포부를 담아 목표를 설정하고 1년 후 평가를 통해 결과에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경기도에선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공공기관의 책임 경영을 위해 김동연 지사가 도입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지사는 "제가 중앙부처에서 공공기관 관리를 책임졌던 적이 있는데 그때 책임운영기관을 적극적으로 시도해본 적이 있다”면서 “관리 감독을 엄격하게 해서 성과를 채찍질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서였고 결과적으로 성과가 아주 좋았다”고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책임계약은 기관장들께서 성과를 내겠다는 약속을 도민들께 하는 것이다”라며 “책임계약의 성과는 도지사는 물론 실‧국장들도 공동책임이다. 최대한 같이 힘을 합쳐서 목표를 달성하고 필요한 지원이 있으면 아끼지 말라”고 당부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2월 13일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시석중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유인택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을 불러 이 같은 내용의 책임계약을 체결했다.
기관별 책임계약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신도시 내 공공주택 7901호 및 공공복합개발 임대주택 316호 확보 △중소기업 노동자 특별공급 1.2%로 확대 △어르신 안전 하우징 사업 200호 추진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세계적 수준의 광교 중심 광장 조성을 위한 설계 착수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신용회복 지원을 통한 재도전 기회 제공을 위한 채권 소각 660억 원 △재도전 희망 특례 보증 100억 원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소상공인 대환자금 750억 원 지원이다.
경기문화재단은 △권역별 복합문화공간 발굴 및 활동 지원 4건 △문화 향유 격차 해소를 위한 외부 재원 유치 5억 원 △도내 예술대학생 기회 터전 마련을 위한 산학협력모델 구축 5건이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 북부 균형발전 및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G-펀드 조성 1200억 원 △소부장 기업 공급 안전망 확보 및 기술 자립화 역량 강화를 위한 26개사 지원이다.
각 기관의 책임계약 내용은 민선 8기 공약과 연계하면서 동시에 신임 기관장이 본인의 혁신 포부를 담아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을 직접 선정했다. 도는 책임계약의 결과에 따라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탁월한 성과를 낸 우수기관을 대상으로 일부 평가항목을 면제하고, 우수성과 창출을 위한 특별 증원과 도지사 표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책임계약 평가는 임기 1년이 지난 2024년 초 업무 담당 소관부서 실·국장 중심 자체평가 후 경영평가단에서 자체평가 내용을 검증하고, 기관장이 목표 달성도와 부진 사항에 대한 개선방안 등을 도민과 도지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공공기관이 관행과 관성에 젖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경기도는 좀 다르게 한번 해봤으면 한다. 공공기관장의 임기는 책임을 다할 때 보장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때는 기관장들께서도 책임진다는 각오로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책임계약이 잘 운영돼 경기도 28개 공공기관으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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