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핵관에서 윤핵관 호소 자처 안 부끄럽나?…혁신 열망하는 당원들 목소리 폄훼한 것”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17일 오후 SNS에 “민영삼 후보가 제게 마약 같은 후보라고 했는데, 민 후보에게 정치가 마약 같은 건 맞는 것 같다”며 “불과 5년 전인 2018년 지선에서 민 후보는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전남도지사에 출마해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대결의 장막을 걷어낸 것처럼 100년 전남 항로의 장애물을 걷어내겠다’고 했다. 적어도 저는 문 전 대통령에게 기대 표를 구걸하는 짓 따위는 한 적이 없다. 아무리 권력이 좋다 한들 ‘문핵관 호소인’을 자처하다 5년 만에 ‘윤핵관 호소인’을 자처하고 있는 게 부끄럽지 않나? 내년 총선에서 윤핵관에 기대다 낙선하면 또 어디로 향할 건가. 이력에 ‘국민의힘 탈당’이 추가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같은 날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는 SNS에 “건전한 비판은 마약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빛과 소금이라고 하는 것이 옳다. 그래서 당의 미래를 위해, 당내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개혁 후보들은 이번 전대에 나선 것”이라며 “쓴소리와 내부 총질의 구분이 단순히 당내에서 하는 것이냐, 당 밖에서 하는 것이냐로 구분 짓는다면, 당의 미래를 걱정하며 보수 혁신을 열망하는 수십만 당원들의 목소리를 심각하게 폄훼한 것이다. 전 당원의 서로 다른 다양한 에너지를 용광로처럼 융합해야 할 전당대회가, 나누기와 빼기의 자리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말씀해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앞서 민영삼 후보는 17일 오전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천아용인’ 후보들을 마약에 비유한 바 있다.
허일권 기자 onebook@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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