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은 신동엽과 함께 충남 야생동물 구조 센터에 입성하게 되자 "동물원이 아닌 야생동물 구조 센터는 처음이다"라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반짝였다. 하지만 이도 잠시 한가인은 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고라니의 사진을 보고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더욱이 그는 비단 고라니뿐만이 아닌 보호받지 못하는 야생동물들의 충격적인 실태와 마주하고 "런 모습들은 처음 봤다. 너무 불쌍하다. 저희가 생각지 못한 사고들이 많은 것 같다"며 측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한가인은 난생 처음인 야생동물과의 초 근접 만남에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특히 그는 "깜짝이야. 무서워서 못 보겠다"며 야생 뱀은 물론 식충성 동물들의 먹이인 애벌레 밀웜까지 연체동물들을 쳐다보지 못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내 야생동물과의 만남에 적응한 한가인은 야생동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마음으로 다독인데 이어 "독수리 눈이 너무 순수하다"며 독수리와 눈맞춤까지 이어갔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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