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이익 기대했던 ‘미스터트롯2’에도 악재…‘트롯2’ ‘트롯맨’ 시청률 격차 2.9%p까지 줄어
3월 3일 현재 종영까지 한 회만 남긴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의 마지막 출연 분량이 된 11회에서 16.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이라이트인 결승전이 시작됐음에도 10회에서 기록한 16.6%보다 0.2%포인트(p) 시청률이 하락했다. 만약 12회에서 황영웅 팬덤이 대거 시청을 중단할 경우 시청률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황영웅 하차 소식이 알려진 3월 2일 밤 방송된 ‘미스터트롯2’ 11회는 19.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0회(21.9%) 대비 2.6%p 급락했다. 경쟁관계인 ‘불타는 트롯맨’이 황영웅 사태로 흔들리는 사이 ‘미스터트롯2’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 결과가 나왔다.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 자체가 사그라지는 방향으로 여론이 돌아가고 있다는 의미다.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격차도 대폭 줄어들었다. 9회와 10회에서 모두 5.3%p이던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격차가 11회에서 2.9%p로 줄어들었다. 지금껏 가장 좁았던 시청률 격차가 8회에서 기록한 4.9%p였고 이때를 제외하면 꾸준히 5%p 이상 격차가 유지됐다. 심지어 1회에선 11.9%p의 큰 격차로 두 프로그램 방송을 시작됐다. 아이러니하게도 ‘불타는 트롯맨’이 황영웅 논란으로 최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시청률 격차가 가장 줄어들었다.
11회까지 방송되며 두 프로그램의 시청률 격차가 11.9%p에서 2.9%p로 무려 9%p나 줄어들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힘들어 보인다. ‘불타는 트롯맨’은 황영웅 하차 여파로 시청률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불타는 트롯맨’ 11회는 결승전 1차전으로 1라운드 ‘정통 한 곡 대결’과 2라운드 ‘신곡 대결’로 방송됐다. 평가는 4000점 만점을 기준으로 1200점(30%)은 연예인 대표단과 국민 대표단 점수, 800점(20%)은 2월 2일부터 집계한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그리고 2000점(50%)은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로 구성된다.
1라운드 ‘정통 한 곡 대결’의 연예인 대표단과 국민 대표단 점수, 2라운드 ‘신곡 대결’의 연예인 대표단 점수를 합산한 중간순위는 1위 손태진, 2위 황영웅, 3위 공훈, 4위 민수현, 5위 에녹, 6위 김중연, 7위 박민수, 8위 신성이었다. 그런데 2라운드 국민 대표단 점수와 실시간 문자 투표를 합산한 결승전 1차전 최종 결과에선 큰 변화가 있었다.
전체 비중의 50%나 차지하는 실시간 문자 투표수(총 191만 2814표, 유효 투표수 140만 8401표)에서 28만 8973표를 받은 황영웅이 결국 결승전 1차전 1위에 올랐고,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2위를 한 손태진이 결승전 1차전 2위가 됐다. 더욱 눈길을 끄는 이는 중간순위 8위였던 신성이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하며 최종순위 3위로 급상승한 대목이다. 4위는 민수현, 5위 박민수, 6위 공훈, 7위 김중연, 8위 에녹 등이다.
12회 방송에선 결승전 2차전 ‘인생곡 대결’이 펼쳐지는 데 황영웅 하차라는 변수를 만나면서 최대 8억여 원이나 되는 우승 상금을 받게 될 1위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승 1차전 최종순위에서 1위 황영웅(1528점)과 2위 손태진(1282.72점)은 245.28점이나 차이가 벌어졌지만 손태진과 3위 신성(1113.74점)의 점수차는 168.98점에 불과하다. 신성과 4위 민수현(1035.18점)의 점수차는 78.56점이다. 2위 손태진과 4위 민수현과 점수 차이도 247.54점으로 손태진과 황영웅의 점수 차보다 적다. 황영웅이 하차한 가운데 결승전 2차전에서 손태진, 신성, 민수현 등이 대망의 1위 자리를 두고 뜨거운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미스터트롯2’는 TOP(톱)10 결정전 ‘일대일 라이벌 매치’ 2라운드가 치러진 11회 방송을 통해 준결승전에 진출할 TOP10이 결정됐다. 나상도가 대망의 1위를 차지했고, 2위 추혁진, 3위 최수호, 4위 박지현, 5위 송민준, 6위 진욱, 7위 진해성, 8위 안성훈, 9위 송도현, 10위 박성온까지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에서 1위에 올랐던 안성훈이 8위로 겨우 TOP10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이변의 연속이었다. 1라운드에서 12위였던 나상도가 최종 1위에 올랐고 11위였던 진욱도 TOP10에 뽑혔다. 반면 1라운드에서 6위였던 김용필과 8위였던 황민호가 탈락했다.
문제는 이번에 탈락한 김용필과 황민호가 상당한 팬덤의 지지를 받는 참가자라는 점이다. 김용필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됐던 참가자고, 황민호 역시 TOP3도 가능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김용필과 황민호가 TOP10에 들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이들의 팬덤이 등을 돌릴 경우 ‘미스터트롯2’도 시청률 하락이 불가피할 수 있다.
‘미스터트롯2’ 8주 차 온라인 응원 투표 결과에서는 안성훈이 역시 1위 자리에 올랐다. 4주 연속 1위다. 그 뒤를 나상도, 박지현, 김용필, 최수호, 송민준, 진욱 등이 이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진해성이 ‘응원 투표 TOP7’ 밖으로 밀려났다는 점으로 그 자리는 진욱의 몫이 됐다. 8주 차 온라인 응원 투표 TOP7 가운데 김용필이 ‘준결승 진출 TOP10’에 들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9주 차 응원 투표 TOP7에서 빠지게 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밀려난 진해성이 9주 차에 다시 ‘응원 투표 TOP7’에 이름을 올릴지, 아니면 또 다른 다크호스가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을 끈다. 진해성처럼 응원 투표 TOP7에 포함되지 않은 준결승 진출 TOP10인 추혁진, 송도현, 박성온 등이 새로운 다크호스 후보군이다.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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