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상황 좋지 않은 영향”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거나,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을 한 기업이 54.8%다.
올 상반기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15.1%로 전년 동기(7.9%) 대비 1.9배 늘었다. 39.7%는 아직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45.2%로 나타났다. 이 중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50.8%,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6%였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은 20.3%포인트 증가했다.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주요 이유는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29%), 회사 내부 상황(구조조정·긴축경영 등)이 어려워서(29%) 등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고물가·고금리 기조 지속, 공급망 불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 침체 장기화 조짐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동·산업 분야 등 기업 규제 완화(30.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1.7%),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16.9%), 정규직·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 시장 이중 구조 개선(12.9%) 등의 목소리가 있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들이 경영 방침을 보수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채용 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완화, 조세 지원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준다면 일자리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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