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아밋 쿠마르 인도 대사에 ‘청년의 인적 교류, 미래 신산업 협력’ 제안
김동연 지사는 2017년 경제부총리 시절 한-인도 재무장관회의 등을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을 주도한 경험이 있다. 당시 대외경제협력기금 기본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두는 등 인도와의 인연이 각별하다. 이날 면담은 경기도와 인도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아밋 쿠마르 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동연 지사는 아밋 쿠마르 인도 대사에게 “인도와 통상 투자, 인적 교류에 관심이 많다. 경기도는 청년 수백 명을 해외로 보내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하려고 하는데 우리 청년들이 앞으로 인도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인적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아밋 쿠마르 대사는 “아주 훌륭한 제안이다. 파트너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적 교류”라며 “현재 인도인들이 대한민국 경기도에서 많이 일을 하고 있다. 한국 기업도 인도에 진출하는 식으로 교류가 잘 이뤄지고 있지만 미래에는 이런 인적 교류를 훨씬 더 늘렸으면 한다”고 공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인적 교류 외에 미래 신산업에 대한 교류 방안도 논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조직 개편으로 미래성장산업국을 만들었다. 향후 반도체, 바이오, 빅데이터 등이 미래 성장 먹거리가 되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챗GPT에도 관심을 갖고 도정에 반영하려고 계획 중이다. 전통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북부지역 생태계를 활용한 바이오산업 등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쿠마르 대사 역시 “제조업을 비롯해 전기차나 2차 전지, 에너지전환과 관련된 그린수소 부분에서 같이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산업 분야 협력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밝히면서 “인도가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직접 방문해야 이를 체감할 수 있다”며 김 지사에게 초청 의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10월 준공 예정인 인디아 국제컨벤션센터를 킨텍스가 20년간 수탁 운영한다.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의 잠재력을 보고 싶다. 긍정적으로 (인도 방문을)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청에 인도 대사가 방문해 도지사를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동연 지사 취임 이후 주한 미국·중국·영국·독일 대사 등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핵심국 인도까지 각국 대사가 경기도를 찾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20개국의 전 대통령, 고위공직자, 주한 대사 등이 김 지사와의 만남을 요청하며 경기도가 더 주목받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2005년 통상촉진단 파견과 경기도 제1호 GBC(해외경기비즈니스센터) 뭄바이 개소를 시작으로 2007년 우호 협력 체결, 2009년부터 매년 경기우수상품 해외전시회(G-Fair) 뭄바이 개최 등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시가 속한 마하라슈트라주와 경제통상 부문에서 활발한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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